설교/칼럼

제목생명의 말씀-김상용 목사2016-06-17 16:21
작성자 Level 8

주님의 사명을 따르는 교회--- 마4:23-25


청주중앙순복음교회 창립 42주년을 맞이하여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그리고 42년 동안 이 교회를 지켜 온 성도 여러분께 주님의 축복하심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42년 전 바로 오늘 일곱 명의 평신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운 청주중앙순복음교회가 오늘날 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적이며 우주적인 교회로 성장한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이며, 성도 여러분의 헌신의 결과입니다.
공교롭게도 우리교회 창립일(1973.08.16)은 광복절과 대한민국정부수립일 다음날이어서 기억하기 쉬운데, 여기에는 영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광복절(1945.08.15)은 일본의 36년 식민통치의 고통에서 우리 민족이 해방된 날이며, 정부수립일(1948.08.15)은 새로운 국가가 시작된 날입니다. 이는 곧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고통 받고 있는 세상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하여 자유롭게 할 것과 새로운 교회를 세워 하나님의 나라를 든든히 세워가라는 의미에서 우리교회를 8월 16일에 창립케 하신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행하신 중요한 사역 세 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르치고 전파하며 치료하는 사역인데, 이는 우리교회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같으며 또한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도 일치합니다.
그리고 이 일은 우리교회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모든 성도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이 땅에서의 구원사역을 마치고 하늘에 오르시기 전에 이 일을 교회와 성도들에게 위임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기쁘고 선하며 온전하신 뜻이 우리교회와 성도 여러분을 통하여 널리 전파되기를 소망합니다.

 1. 예수님의 세 가지 사역
1)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3년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행하신 사역은 백성들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본문은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23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때 세상의 지식이 있어야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또 축복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지 가르치셨습니다. 회당(23절)과 성전(요18:20)에서 가르치셨고, 도시와 마을(마9:35), 산과 들(마5:1, 마14:13-14)에서도 가르치셨으며, 심지어는 바닷가와 배 안(마13:1-2)에서도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주님은 사람들의 영적인 눈이 밝아지기를 원해 얼마나 열심히 가르치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이 가르치신 내용의 핵심은 천국 복음이었습니다.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으며,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 누구든지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헌신과 섬김의 삶을 사는 것이 이 땅에서도 천국을 소유하는 것이며, 이후에 영원한 천국에 이르는 길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주님은 천국 복음뿐만 아니라 지고(至高)한 생활의 표준도 가르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고 말씀하시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삶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2) 천국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가르치는 것’과 ‘전파하는 것’의 내용은 같을지 모르나 방법은 다릅니다. 가르치는 것은 어느 장소에 있는 개인이나 무리들을 대상으로 깨우치고 교육하는 것이지만, 전파하는 것은 때와 장소와 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외치며 전하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4:17)는 말씀과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요7:37-38)라는 말씀이 바로 그 예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그곳에서 천국 복음을 가르치셨고, 사람들이 모여 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복음을 외치셨습니다. 주님은 유대에서 뿐만 아니라 두로와 시돈 같은 이방 땅에서도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3) 치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가르치신 후에는 항상 모든 병과 약한 것으로 인해 고통 받는 백성들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베푸신 기적 중에 3분의 2는 바로 치료의 기적인데, 이로 보아 주님은 여러 사역 중에 치료사역에 큰 비중을 두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회가 가르치고 전파하는 사역에는 열심인데 치료의 사역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는 환난과 역경 중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원하여 치료하고 회복시켜서 영과 육이 강건한 성도로 양육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천국 복음을 가르치고 전파하시며 병든 자들을 고치셔서 우리를 강건하고 온전하게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더욱 확고하게 세우십니다. 그리고 마귀의 궤계를 파멸시키고 어둠 속에 살던 자들을 구원하여 빛의 자녀로 삼으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를 점점 확장해 나가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요21:25)고 주님의 사역에 대해 기록했습니다.

2. 청주중앙순복음교회의 창립과 현재
지금으로부터 42년 전, 우리교회를 창립할 때를 회상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일곱 명의 평신도가 저희 집 안방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세웠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가를 개조하여 초막성전으로 옮긴 후에 더욱 열심히 전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초라한 성전을 비웃으며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여 성전을 가득 채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제가 만난 전능하신 주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하여 환난 당한 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려고 부지런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성도들의 간증은 곧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것과 전하는 성경말씀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되어 교회는 날로 성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기도와 열정이 넘치는 성도들과 함께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네 차례의 성전건축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2014년 2월에 대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성전건축을 방해하고 시기하는 무리들로 인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믿음으로 성전건축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성도들의 기도와 헌금과 정성으로 이루어냈습니다.
어떻게 초막성전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성전으로, 일곱 명의 성도가 삼만 명의 성도로 성장할 수 있으며, 오늘날도 기도하면 응답받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까? 이것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와 함께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제 온 성도가 한마음이 된 청주중앙순복음교회는 아름답고 거룩한 대성전에서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중부권 최대의 교회로 성장한 우리교회는 교계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주님이 교회에 위임하신 사명을 앞으로도 잘 감당해 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음부의 권세가 절대로 이기지 못합니다. 따라서 교회가 주님이 행하신 세 가지 사역을 열심히 실천할 때 살아있는 교회,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이 함께하는 교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교회와 성도에게 위임하신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데 앞장서는 성도 여러분이 되기를 교회 창립 42주년을 맞이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청주중앙순복음교회
-2015년 8월 16일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