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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순종으로 얻은 생명 나눔의 기쁨!”2012-08-20 10:11
작성자 Level 8
첨부파일신장기증인_김선관_목사.jpg (639.3KB)

김선관 목사, 8월 16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신장기증수술 진행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오늘 8월 16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기증수술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얼굴도 모르는 타인에게 자신의 한쪽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선 주인공은 바로 김선관 목사(45세, 경기도 파주)다.

“생존시 신장기증은 저에게 이루지 못한 꿈과 같았어요”

지난 1992년부터 목회활동을 시작한 김선관 목사는 평소에도 나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지난 1997년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생존시 신장기증으로 생명을 살린 기증인과 새 생명을 선물 받아 새 삶을 살게 된 이식인의 감동적인 사연을 알게 됐다.

“방송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져서 바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 즉시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어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게 되면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생존시 신장기증 프로그램도 알게 된 김 목사는 그 이후로 고민을 하게 된다. 생명을 살리고 희망을 주는 목회활동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김 목사에게 생존시 신장기증은 언젠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인 것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만 참여하고 후일을 기약했다.

지난해까지 오산 임마누엘 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해 오던 김 목사는 최근 운정드림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김 목사는 개척을 앞두고 교회 개척에 관한 기도와 함께 생존시 신장기증에 대한 기도를 했다고 한다.

“늘 갖고 다니는 수첩에는 15년 전에 받은 장기기증 등록증이 들어 있어요. 목회 활동 중에 수첩을 펼쳐 볼 때마다 그 등록증을 보게 되는데 항상 마음이 찡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선뜻 참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것 같아요”

기도 끝에 올해 초 생존시 신장기증을 결심한 김 목사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찾아 신장기증 상담을 받게 됐다. 신장기증을 위해 함께 기도한 아내 역시 김목사의 신장기증을 흔쾌히 동의해 주어 순조롭게 신장기증을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저의 생명나눔을 보고서 ‘나눔’ 그리고 ‘이웃’을 제일로 생각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슬하에 14세, 16세, 18세의 딸들을 둔 김 목사는 아직 어린 자녀들이 행여 신장기증 만류하지 않을까하여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 딸들은 자신의 몸의 일부를 떼어 아픈 환우를 살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존경스럽다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왔다고 한다.

한편, 김목사 신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 이식인 김 모씨는 50대 여성으로 12년간을 신장이식만을 기다려왔다.

“제 신장을 이식 받으시는 분이 다시 건강한 삶을 되찾고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식인과 생명나눔의 감동을 함께 느끼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신장기증 수술을 앞두고서 이식인의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김 목사는 생명을 나누는 특별한 여름을 보내고 다시 목회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평생 나누는 삶을 살고 싶고, 지역을 섬기는 교회로 부흥시키고 싶어요. 특히 미자립교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명을 감당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