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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노숙인 급증"... 종교계선 기독교 지원 '최고'2009-03-04 13:05
작성자 Level 8

한국교회봉사단,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지역의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전체 노숙인은 총 5,46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인원은 전국 67개 쉼터와 11개 상담보호센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전국 노숙자들의 규모는 2009년 2월 현재 쉼터보호인원 3,068명, 응급보호인원 808명 등 보호인원 3,875명과 거리노숙인 1,588명을 합한 인원이다. 
이같은 조사는 한국교회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이 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09 노숙인 실태조사 발표 및 토론회'를 통해 발표됐다.
이 실태 조사결과 노숙생활 4년 이상인 사람이 전체의 60%를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노숙생활 1년 미만의 신규 노숙인에 해당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고착화된 노숙인'들이 두꺼운 층을 형성한 가운데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노숙인수가 급증 추세로 돌아선 결과다.
이봉재(사회복지학) 서울신학대 교수는 '전국 노숙인 실태와 과제'라는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 교수가 지역별로 노숙자를 분류한 바에 따르면 서울이 338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부산(708명), 대구(392명), 경기(376명), 인천(219명), 대전(144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의 주요 잠자리 장소는 서울역이 41.1%로 가장 많았다. 또 시청과 을지로 지하가 18.8%, 영등포역이 14.2%, 용산역이 8.1%로 드러났다.
이같이 노숙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사업실패와 비정규직 실직자 중 일부가 노숙자로 전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교수는 또 서울시내 무료 급식시설 22개소를 이용하는 노숙인 202명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벌인 결과, 노숙기간이 1년 미만인 노숙인은 48명으로 전체의 27.4%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또 '1-3년'이 10.2%, '4-6년' 25.7%, '7-9년' 10.8% 등으로 파악됐다. 10년 이상 노숙생활을 한 노숙인도 25.7%나 됐다.
하루 평균 식사 횟수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2%가 ‘두 끼’라고 대답했고, ‘세 끼’를 모두 먹는다고 응답한 노숙인은 18.9%에 불과했다.
종교별 노숙인 시설 현황과 관련해서는 기독교가 62.8%, 불교가 9.3%, 천주교가 5.8%, 기타 22.1%로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노숙인시설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단별로는 예장합동 8.5%, 예장통합 27.7%, 성공회 17%, 구세군 14.9%, 감리교 6.4%로 나타났다.
노숙인들을 위한 시설에서 전도와 노숙인 복지사업을 어느 정도 병행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 응답자들의 54%가 '적극적으로 병행' 또는 '조금 병행'으로 응답했다.
이 교수는 이 조사에서 "노숙인 복지사업을 펼치는 기독교시설들의 연합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대부분의 시설들이 소규모 교회와 연관되어 있어 재정적 지원과 공동사업이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nspirit@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