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차 정기총회 기도문
오규섭 목사 기도문
사랑이 많으신 주님, 주께서 사랑하시는 이 나라가 주님을 향한 나라가 되게 하옵시고, 우리 이 나라의 모든 이가 주님을 섬기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김정은 3부자를 신격화하고, 교회를 핍박하며, 주님의 자녀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있는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다시 한 번 평양대부흥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여, 지금의 북한은 신앙의 풀 한 포기도 기대할 수 없는 황망한 사막이요, 어떤 빛도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둠 뿐입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성회 이후, 북한 전역에 3,040여 곳에 달하던 교회들이 무너진 자리에는 헤아릴 수 없는 우상의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찬송과 기도의 아름다운 메아리 대신 주님들의 고통과 신음만이 얼룩져 있습니다.
주여, 누가 저들의 절규를 듣고, 저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겠나이까. 저들의 절규는 소리 없는 아우성에 불과합니다. 저들의 깊은 탄식은 동굴 속에서만 진동하며, 그 절절한 눈물은 의미 없이 말라버리고 있습니다.
주여, 부끄럽게도 저들의 아우성과 탄식, 눈물을 보지 못하는 저희의 무지와 용기 없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주님, 사랑이 많으신 주님께서는 저들의 절규를 들으시고, 저들의 눈물을 닦아주실 줄 믿습니다. 무엇보다 지하에 숨어 기도하는 북한의 교인들을 보고 계시며, 이 땅에서 애통해 하는 저희들의 기도를 기억하실 것을 믿습니다.
부디 저들의 눈물이, 저희의 애통하는 기도가 주님께 상달되어 메마른 북한 땅에 성령의 단비가 내려지고, 신앙의 뿌리가 자리잡게 하옵소서.
주님, 새벽 통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오늘 우리 민족의 어려움은 내일의 크나큰 영광과 평화로 이어질 줄 믿습니다.
그리하여 개성공단이 끊어지고, 북한의 핵도발과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며,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 때, 누구도 우리 민족의 평화를 기대할 수 없는 이 어둠의 시간 조차 주님께서는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허락하신 이 땅에 오직 주님을 향한 찬미와 기도만이 가득하게 될 그 날, 남과 북이 함께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될 그 날을 기대하며 애통한 심정으로 오직 주님만을 바라봅니다.
“마라나타”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 이 땅에 주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옵시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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