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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친애하는 총회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2009-05-15 11:18
작성자 Level 8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산동성 사수현 동북쪽에 도천(盜泉)이라고 부르는 샘이 있었습니다. 진(晉)나라 육사형(陸士衡)은 "아무리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겠네. 아무리 더워도 악목(惡木) 그늘에서는 쉬지 않겠네"라고 고결한 선비의 정신을 시로 읊었습니다.
공자는 해가 질 무렵에 승모(勝母) 라는 마을에 이르렀지만 어머니를 이긴다는 그 마을 명칭이 마음에 걸려서 거기 묵지 않았습니다. 또한 도천이라는 샘을 지날 때도 목이 말랐지만 도둑의 샘이라는 명칭 때문에 역시 그 물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고려의 국운이 기울고 위화도 회군으로 권력을 장악한 이성계가 새 나라를 세우려는 야심이 무르익어 갈 때,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 이방원은 고려 왕조에 대한 충성을 끝내 버리지 않는 정몽주를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달래어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라고 시조를 읊었습니다. 고려에 대한 절개를 지키지 말고, 자신들과 함께 드렁칡처럼 서로 얽혀 오래도록 영화를 누려 보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정몽주는 이에 대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 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라는 시조로 응대하며 단호하게 그의 요청을 물리쳤습니다.
오로지 돈과 출세와 권력에 눈먼 사람들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합니다. 부정하게 긁어 모은 돈과 권력을 거머쥔 사람은 도둑입니다. 양심이 제대로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자들의 샘물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 그늘 아래 쉬려고 하지 않습니다.
영생이나 천국을 알지 못하고 단지 이 땅에서 한평생 살다가 죽어 없어진다고 알고 있는 선비도 양심과 지조를 지키고 바르게 살려고 이처럼 단호한 태도로 살아갔는데 하물며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 가게 될 것을 아는 그리스도인, 더욱이 영적 지도자인 목사가 자신이 직면한 고난을 면하려고 양심을 굽혀 행하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죽기를 각오한 사람은 살게 되고 살기를 바라서 비겁한 길을 택하면 죽게 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라>(눅17:33) 하였습니다.
소유권이전등기 소송 제1심에서 패소한 것은 매우 마음 아픈 일입니다. 특히 재단법인에 명의신탁한 교회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한 발자국 물러나서 살펴보면 그리 비관할 일은 아닙니다. 축구경기에서 스코어가 1:0이 되어 전반전이 끝나면 기분은 나쁘지만 비관하거나 낙심하지는 않습니다.
재판은 제 이심도 있고 제 삼심도 있습니다. 고법이라는 후반전도 있고 대법이라는 연장전도 있습니다. 전반전에 패한 것이 오히려  분발하여 후반전을 더 잘 뛰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경기에도 역전승이 있듯이 재판도 역전승이 있습니다. 언젠가 동계 올림픽 빙상경기에서 미국선수 오노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마치 김동성 선수가 반칙한 것처럼 속였는데 심판은 거의 고의적으로 오노 편을 들므로 우리 선수가 우승을 놓쳤습니다. 그러나 다음번의 경기에서는 깨끗이 승부를 갈라서 설욕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판결은 아주 황당한 판결입니다. 판사는 피고측에 손을 들어 준 이유를 이렇게 적시했습니다.
첫째는, 통합추진위원회가 결의한 것이라도 총회에 상정하여 결의되어야 하는데 기하성 총회에서는 이를 부결했기 때문에 통합이 안된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는 진실대로 판단하려는 의지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각 교단 총회에서는 통합추진위원회에게 헌법개정과 임원선임권을 위임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의했습니다. 총회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은 통합추진위원회의 행사는 총회 그 자체의 행사와 같습니다. 권한을 위임 받은 자가 그 권한대로 행사한 것에 대해 권한을 위임한 총회가 거부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입니다.
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추진과정과 절차가 모두 합법적이고 유효하다는 내용의 확인서에 통합추진위원 전원이 서명했습니다. 서명한 사람이 흑심이 생겨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의성실에 어긋나며 인격분열 행위입니다.
세 교단 통합총회는 공고된 일정대로 2008년 5월 20일 세 교단 총대 3분의 2 이상(1200명)이 모여 통합추진위원회가 위임 받은 직무를 완수한데 대한 보고를 받고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반면에 이탈자들은 공고된 통합총회 장소가 아닌 주차장에 겨우 백 수십 명이 모여 그것도 횡령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유흠한 자를 총회장으로 선출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증명하는 준비서면과 참고자료가 모두 제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사는 이를 아예 무시해 버리듯 했습니다.
둘째는, 교단의 탈퇴나 가입은 각 교회들의 공동의회에서 교인 3분의 2 이상의 결의로 결정되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었으니 통합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소가 들어도 웃을 억지 판단입니다. 세 교단 산하 교회들은 통합에 참여한 것이지 교단 탈퇴나 가입을 한 것이 아닙니다. 교단을 탈퇴하거나 다른 교단에 가입하는 경우가 아닌 교단통합에 관하여는 대한민국 어느 교단에서도 공동의회 결의로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한 헌법 조항도 없습니다. 하나님의성회도 지난 날 세 번 이상의 통합과정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공동의회 결의로 한 적이 없습니다. 타 교파와의 통합도 아니고 뿌리가 같은 교단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데 공동의회를 개최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에 관하여도 교단 역사 자료를 모두 제출하여 증명하였습니다. (법원에 제출할 소속확인서를 급히 받았어도 현재 회원 등록된 2,265교회 중에서 2,054 교회의 담임교역자들이 주민등록 사본을 첨부하여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재판부에서 일방적으로 이러한 증명에는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셋째는, 세 교단이 기존의 헌법에 따라 적법하게 해산하고 통합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없으므로 통합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두 개 이상의 회사가 합병하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려고 하면 주주들의 결의를 거쳐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할 것입니다. 교단통합은 이런 것과는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같은 교파의 교단들 더욱이 명칭과 교리와 뿌리의 역사가 동일한 교회들이 어떤 사연으로 인하여 갈등이 생겨 헤어졌다가 도로 합치는데 무슨 해산이 필요하다는 말입니까? 동일한 그릇에 칸막이로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각 부분에 물이 담겨있는데 이 물들을 하나가 되게 하려면 칸막이를 제거하는 작업만하면 됩니다. 물을 각기 다른 그릇으로 옮긴 후에 한데 붓지 않으면 하나가 되지 못한다는 논리는 순 억지입니다. 이 역시 충분히 입증하였음에도 철저히 무시 당했습니다.
그리고 순복음춘천교회가 제기한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에 관하여는 그 판결이 더욱 가관입니다. <김주환 목사는 교단의 헌법 및 권징조례법의 관련 규정에 의거하여 출교(제명) 판결을 받아 담임목사로서의 자격이 상실 되었기 때문에 순복음춘천교회를 대표할 권한이 없는 자에 의하여 제기된 소송이므로 부적법하여 각하 판결한다>는 판결 요지입니다.
이치에 닿지 않는 무법한 소리입니다. 교단헌법에 각 교회의 담임목사의 담임 자격을 빼앗는 법이 어디에 있으며 재단정관 어디에 있느냐 말입니다. 더욱이 담임 목사가 개척하여 설립하고 성도들의 헌금으로 매입하고 건축한 교회를 말입니다. 교단이나 재단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신병동에 가두어 두어야 할 자입니다. 개교회의 담임목사 자격을 재단이나 교단에서 빼앗는 법은 재단 정관이나 교단 헌법에 없다는 증거를 충분히 제출했음에도 눈을 막고 보지않으려는 태도로 판결했습니다. 정말 대한민국 사법부가 다 이지경이라면 선량한 국민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없는 나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법은 살아있고 무지하거나 편벽되지 아니한 재판관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살아가려면 때로는 고통과 손실을 감내해야 합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아가려면 이런 각오와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 재산이 재단에 명의신탁 된 교회의 교역자가 당면한 상황과 처지를 우리가 염려하고 이해하며 마음 아파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분들의 거취 결정에 대하여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을 하는 분들에게 우리 총회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재판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최선을 다해 제공해 드리는 것입니다. 변호사 수임료를 조달할 수 없는 열악한 재정상태의 교회에 대해서는 그 교회가 요청한다면 총회 법무팀원이 대리로 나서서 법정 다툼을 맡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동역자를 불법제명하고, 총회재산을 횡령하며, 통합하자고 통사정해 놓고 결국 속여서 자신의 숨은 목적을 달성한 후 배신하는 행위는 너무나 추악하여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납니다. 그런데도 이를 묵과하고 나아가서 동조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성회의 비극입니다. 더욱이 교단의 대선배들이 이에 가담하는 추악한 모습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57년 동안을 교단 교역자들과 교인들이 사용해 온 교단 명칭을 몇 사람이 총회원 몰래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을 해 놓고 지금까지 교단명칭을 사용해 온 분들에게 벌금형이니 징역형이니 하면서 협박하는 경고장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러고도 한이 차지 않아서 법정에 소를 제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물론 그들이 패소한 것은 사필귀정입니다.
재단에 명의신탁 한 교회의 담임 목사에게 출교 제명통지를 하고는 얼토당토아니한 작자에게 사령장을 주어 교회에 난입하여 예배를 방해하도록 하고 심지어는 출입금지 및 예배방해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여 정신적 압박과 고통을 가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괴악한 행패입니다. 이런 행위를 묵인하고 옹호하고 협조하는 사람들이 믿는 하나님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거짓과 불의를 최고의 처세술로 삼는 사람들 앞에서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바른 길을 따라 굳건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이는 재판에서의 승리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진실과 의를 좇아 행하는 기쁨이 어떠한가를 체득해야 합니다. 이는 총회원 여러분께서 교인들에게 설교하는 메시지 중에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가르치기만 하고 자신은 실천하지 않는다면 바리새적 위선자입니다.
계획적으로 악을 도모하거나 의도적으로 악한 자를 돕는 사람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중대한 시험대 앞에 섰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 하지 않는 자들로 인하여 우리 총회가 직면하는 일들은 착함과 악함, 의와 불의, 진실과 거짓 앞에서 어느 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시험대입니다. 선택은 자유롭지만 하나님의 판단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근래에 미국에서 하나님의성회에 속한 목사님 한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여 교인들 뿐 아니라 그를 아는 교역자들은 모두 진심으로 존경하는 목사님입니다. 참으로 성직자다운 성직자입니다. 여러 해 전 생명이 위급한 병이 들었으나 기적적인 신유를 체험한 일이 몇 차례 있었는데 이번에는 입원하여 회복하지 못하고 여러 날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나서 기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놀랍게도 삼일동안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세상에서 사명을 완수했으니 이제는 천국으로 오너라 하였습니다. 내가 돌보아야 할 가족은 어떻게 합니까? 하니 가족은 내가 돌보아 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의 아름다움은 도저히 형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천국에 들어온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임종을 앞두고는 <저기 천사가 나를 데리러 왔다. 5분만 더 머물 시간을 준다고 하였다> 라고 말하며 환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는 정한 시간에 영혼이 떠났습니다.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5장 10절 말씀입니다.
요한 계시록 22장 10절과 11절에는 <또 내게 말하되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하였습니다.
불의하고 더러운 이익과 지위를 얻으려고 이합집산하는 사람들에게 미혹 받지 맙시다. 총회원 여러분 그리스도인답게 목사답게 성직자답게 사역하다가 천국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