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와 여수시 국회의원, '기념공원 건립' 등 추진
'성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가 지난달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손양원 목사 생가 복원사업과 기념관 건립 등에 관한 추진계획을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과 김삼환 NCCK 회장이 공동대표회장을 맡고 국회의원 김영진 장로, 황우여 장로, 오현섭 여수시장, 박세훈 여수기독교연합회장 등이 공동회장으로 나섰다. 공동회장 김영진 장로(민주당 의원)는 "자식을 죽인 사람까지 용서하고 사랑한 故 손양원 목사는 무신론적 공산주의, 일제에 맞서 신앙을 지켰던 성자였다"면서 "그의 신앙을 널리 알리고 본받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사업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손양원 목사의 헌신적인 삶과 일제 억압통치의 수난 속에 성자의 삶을 오늘날 세대들에게 계승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혔다. 사업회는 2012년 개최예정인 여수세계박람회에 세계 각지 800만명이 방문할 것을 예상되는 만큼 여수에 손양원 유적지 조성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손 목사와 관련한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종교 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사회복지법인 애양원을 지원하고 손 목사의 순교기념관, 애양 평안요양소, 등록문화재 32호인 성산교회, 애양병원, 삼부자 묘, 수련회장, 기도원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 연내 사업추진 타당성을 검토해 설계 완성 후, 2011년까지 순교지와 유적지 정비를 마치고 2012년에 종교 테마공원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정해균 여수 부시장은 "여수 엑스포를 앞두고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이 열악해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진 장로는 "정부의 협조를 얻고 교계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 범국민 운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정부의 예산 확보를 위해 여야의원이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한기총과 교회협은 전국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 사업의 예상 재정규모는 400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