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목사/예하성 교단 서기, 부산갈릴리순복음교회
제2의 목회발판이 되길 ‘평생 목회자 교육원’이 세워지게 됨을 감사드리고 ‘평생 목회자 교육원’을 통해 ‘제2의 목회 발판이 되었다’는 가슴 뿌듯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1990년 우리나라 초대 문화부장관이었고, 문학가, 교수였던 이어령 씨에게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 딸이 암에 걸려 일찍 세상을 떠난 이야기이다. 이어령 씨는 언제나 글을 썼고, 책 읽는 것에 심취했지만, 가족의 아픔에 대하여는 생각 아니했다. 딸이 하나님 앞에 먼저 가고, 홀로 남은 아버지는 지난날에 대한 후회를 눈물로 주소 없는 편지를 썼다. 그 책이 바로 『딸에게 보내는 굿 나잇 키스』이다. 이 책에는 “딱 한 번이라도 좋다.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되감듯이 그때의 옛날로 돌아가자. 나는 펜을 내려놓고 읽다 만 책장을 덮고 두 팔을 활짝 편다. 너는 달려와 내 가슴에 안긴다. 내 키만큼 천장에 다다를 만큼, 너 들어 올리고 졸음이 온 너의 눈, 상기된 너의 뺨 위에 굿 나잇 키스를 하는 거다.”라는 글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과 아픔이 느껴진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마 16:3)라고 하셨다. 날씨의 분별은 경험과 지식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시대를 분별함에는 지식에 더하여 정보가 필요하다. 아무런 정보도 교육도 훈련도 없이 묵묵히 목회의 길을 가다가 문득, 목회의 그 어느 날에 뒤를 돌아볼 때... 못다 한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같은 아쉬움은 없을까? 좀 더 알았다면, 좀 더 열심을 내었다면 하고 후회하지는 않을까? 코앞의 상황만 바라보지 말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었다면 자책하지 않을까? 이번 제68차 정기총회를 통해 우리 교단에 ‘평생 목회자 교육원’이 세워지게 되었다. 시대에 맞는 많은 정보, 목회에 필요한 많은 자료를 얻고, 또한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흩어진 마음을 다시 추스를 좋은 기회이다. “딱 한 번이라도 좋다.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되감듯이” 하는 후회보다는 ‘평생 목회자 교육원’을 통해 ‘제2의 목회 발판이 되었다’는 가슴 뿌듯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