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관련된 용어는 사전적인 풀이로서는 충분치 못한 것이 많다. 하나님. 구원. 회개. 믿음. 거듭남. 천국 등등의 용어는 철저하게 성경에 의하여 그 뜻을 이해하고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보통으로 사용하는 낱말도 그 개념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의사전달이나 소통에 혼선을 빚게 된다. 민주주의라는 말의 개념도 남한과 북한이 달리 이해하고 있다. 북한의 공식 호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다. 우리가 볼 때 북한의 체제와 현실은 민주주의나 공화국과는 거리가 멀다. 통일에 대한 개념도 북한 당국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용어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가지고 있는 사람의 대화는 동문서답이 되고 만다. 우리교단은 대통합 이후에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다. 2007년 5월에는 '주차장 이탈자모임'이 생기게 되었고, 2009년 5월에는 '여의도지방총회'가 불법으로 단독총회를 구성하였다. 헌법과 절차를 어긴 점에서는 둘 다 동일하다. 그런데 주차장 이탈자들이 심심찮게 발표하기를 여의도측과 통합을 한다고 언론을 통해 선전해오고 있으며 여의도측은 그런 일을 생각해 보거나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발표하여 왔다. 그런데 근일에 여의도측에서 시무식을 가지고 여의도측이 주관하는 교단통합을 논하였다. 두 측에서 동상이몽을 꾸는 것은 그렇다고 차치하더라도 그들이 말하는 교단통합이라는 개념이 우리 총회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통합된 우리 총회는 일부 불법 이탈자들로 인해 상처를 입었지만 교단통합은 절차상 하자 없이 합법적으로 완성되었다. 우리총회는 본 교단을 떠나있는 교회들이 다시 우리총회에 합류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극소수 인사 외에는 합류에 전혀 곤란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할 것이다. 교단통합을 하자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이는 우리 교단의 정체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 "통합이 안 되었으니 헤쳐 모여" 하겠다는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 이는 통합된 총회를 모독하는 언사이다. '천하의 메뚜기들이 태양은 없다고 외친다고 하여도 그것은 사실이 될 수 없다'는 격언이 있다. 목소리 큰 사람이나 세력 있는 단체가 큰 소리치고 견강부회 한다고 진실이 뒤바뀌지 않는다. 교단통합과정에서 권한을 위임 받은 인사들은 모든 회의에서 만장일치 내지 절대다수로 결의를 하였고 최종에 와서는 지금까지의 과정과 결의가 합법적이고 유효하다는 확인서에 모두 자필 서명을 하였다. 그러고서도 이를 부정하는 행위는 인격 파탄자들이나 하는 추악한 소위이다. 많은 숫자나 힘이 진실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믿음을 포기한다면 강단에 서서 설교하는 것을 그쳐야 한다. 비록 거듭난 성도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양심을 따라 행동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비루한 처신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보다 어디가 대세인가를 좇아 이합집산 하는 것은 성직자가 할 일이 아니다. 크고 많은 일을 성취하는 즐거움보다 진실과 정직을 좇아 행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성직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려면 이로 인한 일신상의 손해나 고독을 감수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이런 성직자들로 구성된 총회에는 총회원을 볼모로 잡고 전횡하며 온갖 부정을 자행하고 무법천지를 만드는 자나 이런 자를 두호하는 세력이 발붙이지 못한다. 교단대통합을 섭리하신 하나님의 뜻이 여기에 있음을 확신한다.
2010. 1. 26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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