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1036호 사설2016-01-13 16:19
작성자 Level 8

 행함으로 승리하는 2016년 되게 하자!

 이제 말보다는 행동이다. 한국교회 추락 상을 반성하고 신뢰를 회복하자는 소리는 새해에도 드높다. 갈등과 반목과 미움을 버리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화합하자, 일치하자, 남북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기도하자 등등 해마다 우리 기독교계는 새해를 맞이하면 교파와 교단마다 소리 높이 외친다. 그러나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서면 별다른 효력이 드러나지 않아 안타까워들 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그래서 올해 한 해에는 말과 구호보다 행동과 실천을 더 우선시 하는 신앙으로 승리해야 하겠다고 우리는 다짐하고자 한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14..26) 행함으로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권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방법 이외에는 도리가 없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찌니”(갈5:16..25)라고 말씀했다.
 한국교회는 윤리와 도덕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들 강조하는 소리도 드높다. 그러나 복음은 먼저 믿음이다. 믿음의 바탕 위에 행위가 따라야한다. 충만한 믿음이 들어서면 행위가 따라 나온다. 그 행위와 실천은 성령의 권능에 의지하고 순복할 때, 하나님의 은혜로 분출되는 법이다.
죽음 앞에서 복음을 전하던 사도시대의 믿음은 바로 그러한 믿음이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샘솟듯이 온 땅에서 분출 되어 나올 때, 방방곡곡에 아름다운 성도의 성령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세상은 그 것을 보고 본받고자 할 것이다. 자연히 예수님이 영광을 받게 되고 성도의 아름다운 행실들이 칭송을 얻게 될 것이다.
 작년 한해 미주와 아프리카에서 한 차례 거리의 바람을 몰아 일으킨 로마 천주교황의 행적을 보노라면 종교개혁의 대상이 오늘날 뒤집어 진 게 아닌가 하고 우리 기독교인들은 때로 마음을 떨게 된다. 작년 8월 미국에서는 워싱턴, 뉴욕 등을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를 향해 “인민의 교황”(People's Pope)라고 열광하는 플래카드를 걸고 가는 곳 마다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11월에 10만 군중이 그를 환영하고 열광하여 아프리카 사상 초유의 일이라 보도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는 역대 교황과 달리 겸손한 자세로 작은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삼엄한 경호도 없앴다. 거리를 지나다 어린이와 부녀자들의 손을 잡아 주고 기도도 해 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교도소를 찾아 죄수들과 어울려 위로하고 노숙자, 걸인, 고아들과 함께하는 지극히 낮은 종의 모습을 만들어 내어 세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를 보노라면 동네 사람들 속에서 노고를 달게 지고 가는 우리의 저 농 · 어촌 미 자립 교회 목회자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종교개혁의 대상자가 거꾸로 개혁을 외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도 하였다. 그런 착각은 결코 현실일 수 없다.
 새해 2016년은 어떤 해 인가? 우리 기독교로서는 내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므로 그 전야가 되는 해이다. 로마 천주교는 사이비 기독교이고 우리 프로테스탄트 예수 그리스도의 참교회가 진정한 복음의 사도들이라 믿고, 지난 500년 동안 선교의 피와 땀을 흘려온 세월들의 퇴보인가 진전인가- 마리아 숭배와 인간 승리의 교리로 기독교를 표방하는 저 로마 천주교에 대한 철저한 부정과 “오직 믿음 · 오직 성경 · 오직 은혜”라는 성경중심 신앙을 지켜온 자들의 승리인가 패배인가, 뼈저린 통회를 할 시간이다.
1517년 종교개혁의 횃불이 올려 진 후 1546-63 기간 열린 로마 천주교의 트렌트종교회의는 종교개혁자들을 반동자(Protestant)로 규정하고 저들의 7성례와 마리아 무흠설을 강화하는 등 반 종교개혁의 철퇴를 들었다. 오늘날은 그 로마 천주교가 더 큰 소리를 내는듯한 우려의 시대가 되었다. 구미의 기독교회들은 복음의 열정이 사라졌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저 이슬람 세력이 날로 세상을 위협하는 지경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를 맞아 전 세계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할 정도로 성장한 우리 한국교회는 깊은 시름 속에서 재생과 재 개혁의 신앙적 결단과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저 1907년 평양 대 부흥운동은 “오직 믿음”의 불길, 그 것이었다. 믿음이 행함으로 분출되어 승리하는 2016년이 되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