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6-01-13 16:16
작성자 Level 8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아인식(自我認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노이다 하니라”(행 26:26∼29) 

바울 사도는 아무 잘못도 없이 유대인들의 음모와 간계로 고소를 당하고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그립바 왕 앞에서 바울이 입을 열어 변론을 시작하자 그 법정이 오히려 복음 전도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아그립바 왕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는 것이냐?”라는 말에 바울이 즉시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말이 적으나 많으나 왕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처럼 되기를 하나님께 원합니다.” 이는 사도 바울의 진솔한 소원의 고백이며 확신에 넘치는 권고입니다.
첫째로, 복음을 듣고 믿으면 어떻게 되는 가를 바울 사도가 증언한 내용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바울 사도가 확신에 넘친 말을 한 이유는 복음을 듣고 믿으면 어떻게 되는 가를 그가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이 친히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행 26:16∼18)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은 “그 눈을 뜨게 되어 어두움에서 빛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영이 죽은 상태에 있는 사람은 영안이 어두워 신령한 것을 분별하지 못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빛과 시력을 모두 얻은 자가 되어 무지, 혼돈, 공포와 같은 어두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인생이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은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지으시고 이를 다스릴 권세를 아담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인류의 조상이 사단의 유혹에 빠져 범죄하므로 인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가 사단에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 가운데 하나가 사단의 권세를 멸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은 “죄 사함”을 받습니다. 하나님만이 인간의 죄를 사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은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예수님을 믿어 죄 사함을 받고 거룩케 된 자에게 주신 기업입니다. 영생도, 하나님의 나라도,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받게 되는 상급도 거룩하게 된 자들에게 주신 기업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가질 수 있고 또한 반드시 가져야 할 자아인식이 무엇인가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자아인식이란 자신의 실상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하고 분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첫째, “나는 승리자가 되었다.”라는 자아인식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대상은 죄와 마귀와 사망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죄와 마귀와 사망을 이기셨습니다. 전쟁은 이겨 놓은 전쟁이고 이제는 패잔병을 소탕하는 작전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의 영적 생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입니다. 둘째, “나는 성공자가 되었다.”라는 자아인식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가 된 성도는 성공자라는 통지서를 이미 받아 든 사람입니다. 셋째, “나는 행복자가 되었다.”라는 자아인식입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 33:29)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자가 된 성도로서 이제는 그 행복을 어떻게 향유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가면 됩니다. 넷째, “나는 부유한 자가 되었다.”라는 자아인식입니다. 예수님은 일생 소유 재산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모든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 받게 하여 주십니다. 세상의 재화로는 가감되지 않는 부요입니다. 성도는 세상이 줄 수 없고 빼앗아 갈 수 없는 부를 가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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