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
‘포타미에나’란 여성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티 없는 순결과 정절을 지키고 있었다. 하나님의 형상을 그대로 들어내는 듯 아름다운 정신 이외에도, 인격적인 매력으로도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베루스’ 황제 때 일어난 무서운 박해의 불꽃은 이런 ‘포타미에나’의 신변에까지 뻗어 왔다. ‘아킬라’라는 재판관은 그의 몸 이곳저곳에 가혹한 고통을 준 후 “이제라도 그리스도를 저주하지 않는다면 네 몸을 검투사들에게 내어 주어 많은 군중 앞에서 욕을 보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포타미에나’는 침묵했다. “어때? 그래도 그리스도를 따르겠는가?”고 재판관은 재차 위협했으며, 결국 ‘바실레이데스라’는 한 사관에 의해 ‘포타미에나’는 사형장으로 끌려갔다. 이때 주위에 둘러서 있던 군중은 욕설과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고, 분노에 찬 그들은 ‘포타미에나’에게 달려들어 분풀이까지 하려 했다. 그러나 이때 사관 ‘바실레이데스’는 그들을 억제하여 ‘포타미에나’에게 불의를 행치 못하게 하였다. 위기 상황 속에서 그러한 일은 ‘포타미에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동정과 자비가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포타미에나’는 ‘바실레이데스’를 격려하여 말했다. “기뻐해 주세요” 이 세상을 떠난 후, 나는 나의 주님께 당신의 이야기를 하겠어요. 그리고 기도 하겠어요. 당신의 친절한 행위에 보답하는 것도 멀지 않을 줄 알아요!“라고.... 그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사형 집행인들에 의해 발끝에서 머리털 까지 이글이글 끓는 역청으로 부은 바 된 불꽃 가운데 던져졌다.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바실레이데스’는 그리스도인 여성에게 동정했다는 이유로 동료 병사들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라”는 강제명령을 받게 되었다. “서약하라고? 나는 싫다. 서약하는 일은 죄악이다.” “어째서 싫은지를 말해봐!” “응! 말하지! 나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야!” 처음에는 농담으로 여겼던 동료들은 그의 말이 진심임을 알자 분노에 떨면서 ‘바실레이데스’를 재판관 앞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재판관 앞에서도 ‘바실레이데스’는 자기의 결심을 분명히 말하였고, 그로 인하여 그는 투옥되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너무나도 의외의 일에 놀라 그에게 결심의 이유를 물었다. “예! 말 하리이다. ‘포타미에나’가 순교한 후, 3일 동안, 밤이 되면 줄 곳 내 앞에 나타나 내 머리 위에 면류관을 씌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위해 주님께 잘 말씀드렸습니다. 주님은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오래지 않아 나는 당신을 데리러 오겠습니다.”라고. 이 말을 듣은 그리스도인들은 그 당장에 ‘바실레이데스’에게 “주님의 봉인”을 주었고(“주님의 봉인”은 세례를 의미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바실레이데스’가 목 비틀림을 당하는 순교의 길을 갔다.(참고:기독교순교사) ‘포타미에나’는 물론 공직생활로 인한 안정된 생활기반의 구축보다 구원의 복을 누린 ‘바실레이데스’의 순교를 통해, 2015년 예수님의 초림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보내며 새해를 계획하는 현대의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약 4:8)
장로회신학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