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생명의 말씀-정운기 목사2016-01-08 17:00
작성자 Level 8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사43:18-21)
                                        정운기 목사(대전지방회장, 대전양무리교회 담임)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러시아의 대 문호 도스또예프스키는 1849년, 28세에 사회주의 혁명 단체에 가입했다는 죄로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영하 50도가 넘는 추운 겨울날 그는 형장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를 포함한 세 사람이 기둥에 묶였는데, 그는 가운데 묶여 있었습니다. 이제 그에게 최후의 5분이 남게 되었을 때에 그는 남은 5분을 어떻게 쓸까를 고민했습니다. 2분은 형장에 같이 끌려온 사람들에게 한 마디씩 하는데 쓰고, 지금까지 살아온 생을 정리하는데 2분, 그리고 1분은 하늘과 땅, 산과 들판을 둘러보는데 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과 인사를 하고 가족을 생각하는데 2분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3분이 남았습니다. "나는 어디로 가게 될까..."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지난 28년이란 긴 세월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그렇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면 정말 인생을 가치있게 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총에 탄환을 장전하는 금속성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 절망적이어서 3분을 예정대로 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병사가 멀리서 손수건을 흔들며 황제의 특사령을 가지고 달려왔습니다. 간신히 사형을 면하고 난 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으며 남은 인생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사형 순간에 느낀 시간의 소중함을 결코 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일생을 스스로 물으며 살았습니다. "이 5분을 어떻게 쓸까?"
 우리도 항상 이와 같은 질문을 하며 살아간다면 참으로 가치있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제 2016년 새 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도스또예프스키가 고민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2016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아야할 것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 보니 하나님께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벨론 포로생활에서의 회복을 약속해 주시는 말씀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에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 해에 하나님이 새 일을 이루어 주신다면 우리는 2016년도를 가치있게 살았다고 자부하며 주 안에서 자랑할 만한 삶이  될 것입니다. 새 해에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행하실 새 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첫째로, 하나님이 하실 새 일을 꿈꾸며 기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본문에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위대한 인생을 살아간 신앙의 인물들을 보면 한결같이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들임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러했고 요셉이 그러했으며 모세 역시 꿈의 사람이었습니다.
 성경 시편81:11에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치 아니하였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채우시기를 원하시는데 우리가 입을 꽉 다물고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새 일에 대한 꿈을 주십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입을 넓게 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들이 입을 넓게 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입을 꽉 다물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대하지 않고, 가나안땅에 대한 꿈을 붙잡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대하기 보다는 현실의 어려움에 너무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 인해 불신앙, 불순종이라는 엄청난 죄를 짓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는 새 일을 보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 역시 광야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돌아가는 일들을 보거나, 목회 환경을 보거나, 내게 주어진 여건을 보게 될 때 희망보다는 절망이, 평안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지만 이제 우리는 눈을 들어 새 일을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앞에는 홍해바다, 뒤에는 바로왕의 군대,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도 모세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했으며 하나님은 홍해를 열어 길을 내시는 새 일을 행하셨습니다. 땅을 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고, 환경만 바라보지 말고 환경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을 앙망하며 어떤 환경에서든 끝까지 하나님을 기대하시며 하나님이 주시는 새 일에 대한 꿈을 부여잡게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본문에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 속에 하나님을 묶어두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빌4:11-13에서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을 얻게 되며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필요하면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만드실 것이며 불가능한 환경에서 가능한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2016년도 어떤 환경이 다가온다고 해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해서 새 일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셋째로, 새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에 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로 살아가야 합니다.
 본문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백년에 한번 들어볼까 말까한 유명한 흑인가수 마리안 앤더슨은 노래를 잘 부르므로 영광을 한 몸에 받은 사람이었읍니다. 그가 40년간 성악활동을 하고 은퇴할 때 하는 말이 "나는 보잘 것 없는 노예밖에 될 수 없는 인간이지만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주셨으므로 유명해진 것이지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명예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연설하여 미국 모든 시민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인간이 사는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읍니다.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이 되는 인생은 반드시 하나님이 붙드시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위대한 새 일을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 해에는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교회를 향해서 하나님이 이루실 새 일을 꿈꾸고 기대하며,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새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로 살아가심으로 하나님이 행하실 새 일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