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하남제일교회 담임, 하남시기독교연합회장, 교단 평신도국장, 연합제1지방회장
지난 제59차 정기총회 이후 새로 제정된 법을 둘러싸고 총회원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일부 회원들은 교단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며 다른 회원들의 동조를 구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고민 가운데 기도하면서 현 상황을 냉정하게 정리해 보았다.
1. 무엇이 본질인가? 우리 교단의 지난 58년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한 번도 잠잠했던 적이 없다. 정치 지향적인 일부 목회자들로 인해 항상 정치적인 충돌과 갈등을 겪어 왔다. 만일 우리 선배들이 정치다툼과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이기보다 교단의 미래를 내다 보며 건설적인 계획을 세워 왔다면 우리 교단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는 교단의 재산을 가로채 자기 교회와 개인적인 욕심을 채운 회원들도 있었다. 지금 통합된 본 교단과 여의도측, 서대문측 세 교단 중에 통합된 총회를 제외한 양 교단의 주도권은 바로 그런 회원들이 잡고 있다. 그리고 현재 본 교단 내에서 새로 제정된 법에 불만을 품고 교단을 흔드는 일에 앞장 서고 있는 회원들을 보면 몇 사람은 지난 날 정치적으로 우리 교단을 혼탁하게 물들여 온 장본인들이다.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회원들도 있다. 물론 그 이외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신 분들일 것이다. 그분들은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여하튼 앞으로는 우리 교단이 세속적 정치논리에 물들은 혹은 비윤리적인 일부 목회자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교단이란 회원들이 안심하고 목회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기 위한 곳이지 정치적 주도권을 쥐기 위해 싸우는 곳이 아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케하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새로 제정된 법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총회원이 주권을 가지고 참여하게 하고 노후를 위한 복지대책 및 교단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계획수립이라는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부분을 담고 있는 것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나아가 지금 불만을 품고 교단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분들도 대부분은 대표총회장의 인격과 윤리성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단 윤리적으로나 안정적인 목회의 뒷받침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젼혀 문제가 없는 것이 분명하고 오히려 목회자들의 안정된 노후를 위한 희망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 사실인즉, 대표총회장을 믿고 시행과정을 지켜보며 효율성을 판단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문제는 정치를 선택할 것이냐? 목회의 안정과 윤리를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인 것이다.
2. 지금은 교단을 안정시켜야 할 때 어떤 회원이 우리 교단을 보면 트로이의 목마가 생각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교단의 요직에 있는 분들 가운데서도 어떤 분들은 앞에서는 본 교단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하면서 뒤로는 여의도측이나 서대문측을 위해서 일하는 분들이 있었다. 심지어는 재판에 쓰일 증거자료를 가짜로 만들어서 상대방에게 넘겨주므로 상대방이 재판부에 제출하도록 하여 본 교단에 해를 끼치려고 시도한 분이 있는가 하면, 교단을 이탈할 명분을 찾기 위해 자기 직분을 이용하여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도록 유도해 온 분도 있었지만 대표총회장은 교단의 안정을 위해 그들의 그러한 행동을 표면화 시키지 않고 덮어두었으며 지금까지 그들을 포용하고 인격적으로 대해 온 것으로 안다. 정기총회에서 나누어 준 헌법개정(안) 자료에 보니 “교단통합 이후에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본 교단의 안정과 발전에 곤란과 위협을 초래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그런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일 그렇다면 그들은 먼저 자신들의 행위에 부끄러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아마도 개정안은 이렇게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교단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고민과 심사숙고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3. 냉정한 비교를 통한 판단 기하성통합, 기하성수호, 예하성, 세 교단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정당하고 완벽한 절차를 통해 통합을 하였다. 이 분명한 사실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지난 통합과정을 지켜보았던 회원들이라면 그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문측과 여의도측은 통합대열에서 이탈해 나갔다. 총회원들께서는 서대문측이 통합에서 이탈해 나간 비윤리적 동기도 잘 알 것이고, 여의도측이 이탈해 나간 비윤리적 과정도 잘 알 것이다. 적어도 명분이나 윤리적 측면에서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은 본 교단과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헌법도 마찬가지다. 서대문측과 여의도측의 헌법을 지금 일부 회원들이 문제 삼고 있는 본 교단의 개정안과 냉정하게 비교해 볼 때 그 두 교단의 헌법은 개정안에 비해 전혀 나은 것이 없다. 일례로 여의도측은 출석교인이 3,000명 이상이 되어야만 총회장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원들과 각 위원장은 교회 재산을 선교법인에 귀속시켜야만 한다. 그렇다면 교단의 일인자와 운명을 같이 하는 몇몇 측근들 외에 과연 누가 임원을 할 수 있겠는가? 서대문측은 교단의 재산을 횡령한 자라 할지라도(설령 세상에서 살인강도짓을 한 전과자라 할지라도) 현재 교단의 기득권을 갖고 있는 자가 계속해서 교권을 쥐고 흔들 수 있게 해 놓았다. 얼마나 독선적이고 비윤리적인가? 이에 비해 금번 총회에서 제정된 법은 적어도 회원들의 권익과 노후를 위한 건설적인 미래를 지향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 법이 싫어서 이탈하여 이미 앞서 이탈, 분리한 측과의 통합 운운 하면서 교단을 흔드는 행위는 그 의도가 다른 데 있다 하겠다.
4. 계획된 교단 흔들기인가? 새로 제정된 법에 반대하며 교단을 흔드는데 앞장 서고 있는 회원들 가운데는 그동안 교단정책의 중심에 서 있던 회원들도 있다. 새 법안은 ①실행위원회와 ②임원회, ③상임운영위원회 등 세 단계를 거쳐서 정기총회에 상정된 법안이므로 이를 아무도 문제삼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는 반대를 못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몰라도 여하튼 법안을 통과 시켜 놓고, 정기총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곧 바로 무슨 대책위원회라는 모임을 결성한 후, 회원들을 회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의도가 짐작된다. 더욱이 이들은 총회원들에게 “총회 임원회에서는 새 법안을 다룬 적이 없다, 우리는 전혀 몰랐다”라는 거짓말로 대표총회장의 인격과 윤리성에 흠집을 내면서 회원들을 혼들고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기가 막힌다. 어떻게 목회자들이 이렇게 뻔한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그것도 자신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거짓말로 다른 사람들을 매도할 수 있는지, 그들은 하나님이 무섭지도 않은가 보다. 정말 이해가 안된다. 거짓과 불의는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대표총회장은 곧 바로 실행위원회를 소집하여 난상토론을 벌여서라도 쟁점에 대한 입장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폐지 혹은 존속 중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렇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것인데, 일부 회원들은 계속해서 교단을 흔들고 있다. 새로 제정된 법을 하나의 핑계로 미리 계획된 자신들의 구상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 모든 회원들이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리고 실행위원회에서 난상토론을 벌인다면 그 자리에서 서로의 의견을 가감없이 피력하고 그 결과가 내 뜻에는 맞지 않더라도 깨끗이 승복하는 성숙한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이 통합교단을 굳게 지켜나가는 참신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