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은수저 신앙
2015년 12월 18일 “서울대 재학생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매스 미디어(mass media)를 타고 전해져 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재학중인 A(20)씨가 18일 새벽 3시쯤 거주하던 신림동 옥탑방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투신 전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서를 올려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분노가 너무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생존을 결정하는 건 결국 수저 색깔이었다.”고 적었다. - A씨는 유서에서 “나를 힘들게 만든 건 이 사회고, 나를 부끄럽게 만든 건 나 자신이다. 더이상 힘들고 부끄러운 일은 없다. 지금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자살을 암시했다. 또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수저론(부모의 재력에 따라 금수저, 흙수저 등으로 계급을 나누는 젊은 층의 자괴적 표현)’을 언급하며 사회를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서로 수저 색을 논하는 세상에서 나는 독야청청 ‘금 전두엽’을 가진듯했다. 하지만 생존을 결정하는 건 전두엽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라고 적었다. “내가 일생 동안 추구했던 가치는 ‘합리’지만 이 세상의 합리는 나의 합리와 너무나도 달랐다. 먼저 태어난 자,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이 이 사회의 합리다. 저와는 너무도 다른 이 세상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서울 지역의 한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지난해 서울대에 입학한 A씨는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뛰어난 편이었다. ‘모범 선배’로 선정돼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대학 교수, 어머니는 중학교 교사로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없는 편이었다. 또 학업과 병행해 대학 학보사에서 3학기 동안 학생기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늘 좋은 성적을 얻어야하고, 모든 일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대학 시절 내내 심한 우울증이 그를 괴롭혔다. A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너무 힘들어 모두 남겨 놓고 떠나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또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박카스 병에 메탄올을 가득 채워 다니며 “힘들때 마시려고 가지고 다닌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울증 치료를 이유로 올 중순 학보사에서 나온 A씨는 최근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에 응시해 합격선에 가까운 점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14일엔 친구들과 동해안으로 이틀간 여행을 다녀왔다. A씨의 친구는 “A의 옥탑방을 ‘복덕방’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구들이 자주 놀러가 술을 마시고 놀았다. 지난달 24일에도 과학고 동기 몇 명과 옥탑 방에서 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출처: 중앙일보]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금수저, 은수저의 신앙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25:40)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정욕에 의한 갑질을 버리고,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섬김을 실천하는 금수저, 은수저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물론 갑질의 논란에 서있는 흙수저 신앙은 지옥에 갈 뿐 아니라 복음의 확장을 가로막음은 물론 사회의 한 구석에서 아파하는 이들에게서 소망마저 빼앗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정욕에 의한 금수저 은수저가 아닌, 주님의 명령을 따르는 금수저, 은수저 신앙을 회복하는 복을 누리는 2016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함으로써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는 A씨와 같은 아픈 일들이 발생되지 않기를 열망한다. (20)큰 집에는 금(金)과 은(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貴)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21)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自己)를 깨끗하게 하면 귀(貴)히 쓰는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主人)의 쓰심에 합당(合當)하며 모든 선(善)한 일에 예비(豫備)함이 되리라(딤후 2:20-21)
잔신교회, 장로회신학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