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종합

글보기
제목“끝까지 ‘루터’라는 이름을 지키겠습니다”2011-11-04 09:54
작성자 Level 8
첨부파일루터대학교.jpg (28.3KB)

45년간 쌓아온 루터대학교 명예회복 다짐

지난달 18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대학구조개혁은 대학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당장 대학을 퇴출하는 것이 아니라 하위에 속하는 대학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재정지원 제한대학’ ‘대출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 등의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퇴출시킨다는 것이 대학구조조정의 취지이다. 정부의 이런 지침에 대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들은 대학의 현실을 직시하며 자구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1966년 루터교 목회자 양성을 위해 설립돼 2007년 증원증과를 통해 2개 학부 7개 전공학과로 운영되고 있는 루터대학교는 정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2010년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이 결과에 대해 루터대학교는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우선 2012년 입학정원 50%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각고의 아픔을 이겨내며 재학생 충원율과 취업률이 낮은 영어학과와 공연예술학과의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노인복지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통합하기로 했다.

대출제한 조치로 학비 마련이 힘들어진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가 나선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와 학교법인 루터교학원이 연차적으로 재정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루터대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식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 그리고 추가 교원 확보, 장학금을 포함한 학생지원비 증대, 평생지도교수제, 졸업생 멘토제를 활용한 취업률 획기적 신장, 해외 연수 및 교환학생 파견기회 확대로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대학의 자율적 개혁을 이끌어 대학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루터대학교 김해철 총장은 “개교 45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은 루터대학교는 하위 15%에 포함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교과부 발표이후 학생들의 상처가 깊다.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총 동문들과 개교회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재학생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필요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 2012년 재평가에서 반드시 대출제한 대상에서 제외되어 45년간 쌓아온 루터대학교 명예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더욱 내실 있는 학교로 발돋움시키겠다. 우리 대학교는 국내외 수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세워졌고 지금까지 운영되어 온 학교이며, 미국 독일 등 국제적인 교회와 기관들과 연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은 자구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 고 밝혔다.

루터대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전 세계 루터교회와 모든 학생, 동문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피나는 노력과 뼈를 깎는 고통을 통해 구조 조정을 비롯한 대학 변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제한한다고 했지만 루터대는 지난 10년간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도 건전한 재정상태를 유지해 왔으며, 게다가 금년 5월부터 3개월간 준비한 사립대학 경영지원 컨설팅 이행 약속에 따라 법인 및 기독교한국루터회로부터 연차적 재정 지원이 확정, 집행되고 있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