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달려가는 은총을 누리자!
그렇습니다. 삶은 원래 힘든 것입니다. 삶이란 우리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세상이 쉽게 내 편이 되지도 않습니다. 기다리던 좋은 일들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습니다. 반면에 좋지 않은 일들은 한꺼번에 몰려들곤 합니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면 의욕은 떨어지고 자신이 점점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인간적인 당면이기도 하죠, 열에 아홉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뭐든 다 이뤄지는 세상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고 너무 짜증내지 마세요, 알고 보면 세상사람 누구나 비슷한 상황 속에서 삽니다. - 제대로 씨앗을 뿌리지도 않고 가꾸려는 노력도 없이 젊음을 얍삽하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그저 빨리 거둘 생각부터 하는 젊음은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것입니다. 설사 거둔다 해도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수확은 보잘 것 없다는 것입니다. 보기에 탐스럽게 생겼다고 채 익지도 않은 포도를 딴들 제대로 된 포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루살이처럼 살다갈 인생이 아니라면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풍성한 수확을 위해서는 먼저 뿌리고 가꾸고 정성껏 돌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 합니다. 그 노력과 인내와 기다림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인내란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야 하는 고통이 아닙니다. 꼭 이루고 싶은 것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통과해야할 관문입니다. 그 시련의 관문을 거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달콤한 열매를 맛볼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아홉 번 실패와 좌절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열 번째에 성공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아니 더 많은 실패 끝에 한 번의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것이 인생임을 인정하고 사십시오. 삶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작은 실패조차 훗날 큰 성공에 주춧돌이 될 거라고 믿는 신념입니다. 짜릿한 환희와 기쁨의 시간을 만나기 위해 지금은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십시오. 살면서 가장 슬프고 비참해지는 일은 자신의 길을 가지 못하고 방황과 두려움으로 서성거리는 것입니다. 지금 인생의 해가 쨍쨍 내리쬘 때 그대의 젊음을 맘껏 불태우십시오. 비에 젖은 축축한 볏짚처럼 흐느적거리며 사는 것은 살아 있어도 더 이상은 살아 있는 게 아닙니다. 산다는 것은 실패하지 않을까 두려움에 벌벌 떨며 움츠리라고 있는 게 아닙니다. 태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화끈하게 태워 버리라고 주어진 것입니다. 가고 싶은 길이 있으면 끝까지 걸어가라고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며 그것이 진정 살아 있는 사람이 보여 내야할 삶의 모습입니다. (출처: 정균승 지음. 왜라는 질문을 하고 어떻게 라는 방법을 찾아 나서다. 프롬북스. 2015. 7. 16.) 개혁자들은 목숨을 내어놓고 신앙의 순수성을 외쳤습니다. 따라서 종교개혁일(10월 31일)을 앞둔 우리는 자신의 신앙부터 개혁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작금에 우리 주위에는 힘들다고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만 갈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을 때부터 이미 인내가 전재되어 있습니다. 그 필연성에 대한 약속은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크나큰 보상 곧 구속(救贖)에 의한 구원(救援)이 보장 된다는 것입니다.(마 5:11-12 참조) 그러나 우리는 성경의 약속들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욕망 등의 유혹에 이끌림으로 스스로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여, 절망 속에,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고 계심에 대한 의심을 품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욕망의 유혹에 벗어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길을 향해 멈추지 말고 끝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이제 인내와 안위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롬 15:5-6).
한국장로회신학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