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믿음”
"… 예수께서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좇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마 8:5∼10)
전기나 공기의 실체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의 작용으로 인한 현상은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믿음 역시 그러합니다. 전기나 공기가 우리의 삶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영향을 미치듯이 믿음도 그러합니다. 믿음은 그 성격과 분량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믿음들을 분류하여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믿음과 신령한 믿음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믿음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믿음을 말합니다. 자연현상에 대한 믿음이라든가 인간관계의 믿음이 그러한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선천적인 것이지만 또한 경험과 노력에 의해 형성되고 강화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공기를 거의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그러나 공기가 혼탁하거나 희박한 상태에 처하게 되면 공기의 존재와 가치를 절실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믿음도 그와 같습니다. 대체로 우리는 믿음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병적인 의심, 불안, 공황 증세가 생기게 되면 비로소 믿음의 가치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건전하고 강한 믿음을 가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령한 믿음은 이런 일반적인 믿음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이며 성령으로 말미암는 믿음입니다. 믿는 대상과 근거가 완전하고 신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말과 약속은 신실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진실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은 동일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본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 신령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의지적인 결단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우리가 죄 사함 받고 구원을 얻는 것은 일반적인 믿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강한 신념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령한 믿음으로만 얻게 됩니다. 이 믿음을 가지면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여 기사와 이적을 경험하게 합니다.
다음으로, 신령한 믿음에도 크기와 분량이 여러 가지라는 사실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적은 믿음이 있습니다. 주님께로부터 ‘믿음이 적은 자’라고 책망 받은 이유를 정리하면 네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아 주심을 신뢰하지 못하고 일용할 것에 대하여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보다 현실 상황에 더 비중을 두므로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믿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의심하는 반신반의 때문입니다. 결핍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주님이 계신 것은 생각지 않고 수중에 당장 가진 것이 없다는 사실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큰 믿음이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권능에 대한 요지부동의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구하는 자를 가리켜 ‘큰 믿음을 가진 자’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마 15:21∼28)
셋째, 탁월한 믿음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는 절대적인 권위가 있음을 알고 이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백부장의 믿음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서 본 적이 없는 믿음이라고 예수님이 극찬하셨습니다. 탁월한 믿음이라는 뜻입니다.(마 8:5∼10)
여러분은 모두 일반적인 믿음 위에 신령한 믿음을 가진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큰 믿음과 탁월한 믿음을 가진 신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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