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숙인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축제 24, 25일 청계광장서
크리스마스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하얀 눈, 연인들의 데이트, 선물과 같은 것을 상상한다. 수많은 성탄절 행사 중에 성탄의 본뜻과 관련있는 행사는 얼마나 될까. 교회에서조차 자축파티로 치닫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기독교 사회 내에서 이를 반성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향락과 소비중심의 성탄절을 지양하고, 예수 탄생의 정신을 받들어 희생과 섬김,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사랑과 감동을 실천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해, ‘사단법인 크리스마스스토리’와 ‘사단법인 석성일만사랑회’가 뜻을 모아 그 첫 걸음을 뗀다. 만나교회, 분당 우리교회, 분당 할렐루야 교회, 삼일교회, 샘물교회, 성광교회, 지구촌교회(가나다 순) 등의 목회자 및 성도들도 함께 발벗고 나섰다. 중증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금을 많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금하여 마련하였다. 이미 한빛맹아원, 늘편한집 등의 기관에 후원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섬김도 했다.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결연을 맺고 함께 하자는 취지다. 이런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는 석성일만사랑회 조용근 이사장(세무법인 석성, 석성장학회 대표)은 “말과 혀로만 하는 구제는 진정성이 없습니다.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돕는 과정 가운데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진정한 영적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전한다.
24일에는 목회자들과 기독교인 다수가 청계광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장애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지 몸소 체험하는 귀한 현장이다. 밥퍼목사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의 다일공동체가 매년 갖는 ‘길거리 성탄예배’ 형식을 빌어 25일 오전에 청계광장에서 예배 후, 배식과 의류보급 봉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여러 교회에서 크리스마스음악축제를 열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예수탄생의 의의를 드높일 예정이다.
이 행사의 조직위원장인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는 “장애는 ‘긴 사랑’으로 달리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긴 사랑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예수 탄생의 정신을 진정성있게 담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웃과 함께 하는 기독교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랍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1회 크리스마스 트리 국제 공모전을 개최하여 세계적 건축가와 국내 저명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크리스마스 트리 공모를 했다. 수상작은 내년부터 실물로 제작하여 등축제와 같이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