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통과 나눔의 장 펼쳐지길 소망”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매년 시행하고 있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지난 12월 12일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기수요시위와 함께했다.
한목협은 “2012년 현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대부분 이미 돌아가셨거나 80~90대에 이르는 고령으로, 지난 세월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며 “우리나라의 질곡의 역사 속에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을 나누며 사랑과 위로를 전해 드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시는 이와 같은 인권유린범죄가 인류 역사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참여와 연대가 더욱 필요한 상황으로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성탄을 맞아 이 땅에 아름다운 소통과 나눔의 장이 펼쳐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목협은 “정부가 이 사안은 대한민국 국격의 문제이자 민족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임을 자각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진상규명 및 배상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는 등 문제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이성구 목사(한목협 상임총무)의 사회 윤미향 상임대표(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경과보고, 추연호 목사(상임회장)의 기도, 전병금 목사(대표회장) 성탄메시지와 인사, 성탄선물전달, 김명식 목사(공동총무)의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목협을 대표해 전병금 목사와 조성기 목사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성탄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한목협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는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다. 1998년 강남구 구룡마을 판자촌 주민들과 성탄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조선족동포, 외국인노동자, 노숙인, 탈북이주민, 태풍피해 수재민, 청소년 대안가정, 모자가정, 노숙인, 지역아동센터아동, 쪽방촌 주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 등 소외된 이들과 함께 아래와 같이 성탄예배를 드리며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함께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