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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독교 예술-이상열 목사2017-02-03 15:42
작성자 Level 8


기독교 예술, 그 지표에 대하여 2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1:28)는 말씀과 같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려고 하는 우리 인간들 마음은 시원에서부터 우리들 가슴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또 그러한 실현을 언제나 인류는 성취해 보려 했다고 본다. 만약 그러한 실현이 우리에게 없었다고 한다면 인류는 여전히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오늘날처럼 인류가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다 우리의 문화가 그 만큼 건전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지고의 분이라고 하는 것도 그가 하나님의 아들인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건전한 바탕 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라고 보아야겠다. 문화란 건전한 바탕 위에서 형성된다. 인간의 타락은 인류를 멸망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예술의 필연성을 강조하는 것도 예술이란 언제나 건전한 종교적 바탕 위에서 삶의 궁극적 지표를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있다. 인류가 잘못 발을 디디고 있을 때에 예술은 그대로 주저앉지만 않았다는 것이다.
세계 제2차 대전은 인류를 파멸의 국면으로 몰아넣었지만 예술인들은 새로운 세계 질서의 비전을 제시했고, 그러한 비전은 인류로부터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독교 예술 하면 여전히 이를 마치 교회의 전유물에 속하는 것 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 예술은 교회를 벗어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기독교 예술이 교회를 떠나 존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니 그러한 기독교 예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옮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예술과 교회와의 관계는 교회의 번영이 기독교 예술의 전도를 밝게 하여 주는 함수의 관계가 있다고 본다. 교회가 없는 기독교 예술이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관계 때문에 기독교 예술은 전적으로 교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교회에서의 금지령은 절대적이었고, 그래서 기독교 예술은 언제나 교회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계속해 왔으며, 그에 준해서 그들의 작품을 축소화하기도 했던 것이다.
한편 교회는 그들이 예술 활동을 하는 데 어떠한 장에도 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교회는 점차적으로 그들의 제한적 영역을 넓혀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기독교 예술이 실제적으로 벽에 부딪친 것은 이러한 교회 때문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소재나 제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비기독교적 그러한 예술과의 조화를 이룰 수 없었다는 데 있었다. 이것은 바로 교회가 허용할 수 없었던 것이었는데 이로 인하여 기독교 예술은 더 이상의 전전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수필문학」으로 등단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기독교문화예술원 이사장
(전)서울예술신학교 학장
(전)바기오예술신학대학교 총장
로빈나 문화마을 대표
저서 : <;;기독교와 예술>;;, <;;연극예술론>;;, <;;예술선교와 교육>;;, <;;예배예술의 이론과 실제>;;, 
         <;;교회성장과 예술선교>;;, <;;예술과 신학>;;, <;;요한계시록 강해>;;,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산상의 소리>;;, <;;신학대 총장들의 칼럼집>;;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