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성결대 총장 정상운 회장 “WCC,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다” “지난 58년 기간 중 반성서적인 실체와 지향점 분명” “그리스도의 복음... 순전한 복음(pure gospel)으로 전파되어야”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그릇된 복음전파에 대한 한 마디 입장표명도 없이 강행함에 따라 한국교회는 WCC와 반WCC로 갈라져 극심한 대립과 혼란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신학자들이 대거로 나서 WCC부산총회 이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단하고 나섰다. ‘한국교회 미래는 있는가?- 2013 제10차 WCC 부산총회 그 이후’라는 주제로 최근 열린 공동학술대회에서 한국신학회(이사장 조용목 목사, 회장 정상운 교수)는 정확한 나침반과 이정표를 제시함으로 한국교회가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방향을 제시하고 또 그 내용을 논문집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특히, 부산총회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리스도의 복음(the gospel of Christ)이 다른 복음(any other gospel)으로 변질되거나 혼잡되어 전해지지 않고, 순전한 복음(pure gospel)으로 전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논문집에는 당시 주제발표를 맡았던 이종윤 박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의 ‘한국교회, 미래는 있는가?- 2013 제10차 WCC 부산총회 그 이후’를 필두로 이동주 박사(아신대 전 교수)의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 이광희 박사(평택대)의 ‘WCC 논쟁점으로 본 한국 교회성장 전망’, 박창영 박사(성결대)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의 성경적 근거’, 이은성 박사(성결대)의 ‘WCC의 에큐메니칼 신학과 복음주의 신학교육의 당면과제’, 이상규 박사(고신대)의 ‘WCC의 종교다원주의와 한국교회의 타종교 이해’ 등이 수록되었다. 이와 함께 특별기고로는 당시 좌담을 펼쳤던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전 총장)의 ‘로잔의 복음주의 선교신학’, 이동주 박사의 ‘로잔언약의 신학적 근거’, 이은선 박사(안양대)의 ‘WCC의 탄생과 역사’, 김태연 박사(한국로잔 총무)의 ‘2013 WCC 대회 이후, 한반도 화해의 선교 가능한가?’ 등이 담겨져 있다. 이번 논문집이 나오게 된 당시 학술대회는 논문발표 외에도 정상운 회장(성결대 전 총장)을 비롯해 오덕교 합동신대 전 총장, 이은규 안양대 총장, 조종남 서울신대 전 총장 등 복음주의 신학교들의 전·현직 총장들이 심포지움 토론자로 나서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사장 조용목 목사는 발간 축사를 통해 “대중영합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종교다원주의와 성공주의 번영신학의 경향이 교회에 조수처럼 밀려들어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고 사람을 기쁘게 하며, 대중의 칭찬과 호응을 얻기 위해 복음을 혼잡하게 하고 있다”며 “이정표를 돌려놓는 행위란 참으로 나쁜 일인데 하물며 영생과 구원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돌려놓는 행위는 비할 데 없이 악한 일이다”고 지적하고 “복음을 왜곡하고 혼잡하게 하는 행위는 하나님 앞에 최악의 범죄행위이며 이 책을 통해 정확한 나침반과 이정표가 제시됨으로써 한국교회가 바로 세워질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상운 한국신학회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지나온 과거의 역사 속에서 WCC 신학 노선으로 인해 한 차례 극심한 열병을 앓게 됐고, 급기야는 교단이 분립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며 “지금 와서 돌아볼 때, WCC 단체 가입 유무를 놓고 교단이 분열할 정도로 당시 이 문제가 한국교회에 절실하지 않았음에도 갈등과 파국으로 치달아 형제가 서로 싸우고 분열되는 불행한 사건을 경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한국교회는 WCC에 대한 보수·진보의 시각차가 더욱 심화됐다. 정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분명한 것은 WCC가 반개종주의를 견지하고 다원주의를 표방하는 현대 사회의 시대정신에 걸맞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유일성(요 14:6, 행 4:12)을 떠나 타종교와의 대화와 협력 뿐 아니라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다원적 구원의 가능성을 쉽게 용인함으로 신앙의 혼란을 가져다 주고 선교의 필요성을 해지시킴으로써 한국교회로 하여금 전도의 문을 닫고 구원의 방주로서 교회의 본래 사명을 상실하게 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또 “WCC가 2천년 교회 역사에서 발생된 분열의 벽을 헐고, 대화와 협력을 통한 교제나 이 땅에서의 정의와 인권, 평화 등 ‘사회구원’에 대한 노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오늘날 개인구원으로 고착된 한국교회가 배우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사회구원은 우선순위에 있어 개인구원 이후 결과와 과정으로 맺어야 할 믿음의 열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전한 성화는 인간의 개인적 성화로 끝나지 않고, 사회적 성화로 나갈 때 비로소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떠난 사회구원은 공허한 것에 불과하고, 로잔언약(1974년)에서도 강조했듯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부과된 두 가지 책무로써 사회봉사가 영혼구원의 복음전도를 우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WCC에 대해서는 “예수님 말씀처럼 열매를 보면 좋은 나무인지 나쁜 나무인지 알 수 있다(마 7:15-21)”며 “1948년 제1차 암스테르담 총회부터 지난 9차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 총회까지 매 총회 내용과 활동들을 보면, WCC의 반성서적 실체와 지향점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WCC측은 “종교다원주의와 범신론적 종교혼합주의를 표방하지 않고, 상관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단적으로 1991년 7차 시드니 총회 당시 정현경 교수의 ‘초혼제’만 해도 “백 번 이해해 WCC와 상관없는 강연이고 집행부와도 관계없는 돌발 주장이었다면, 다음 총회 때 이 일에 대해 분명한 입장 발표를 통해 오해를 불식시켜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현경 교수의 특강은 한 개인의 사상이라기보다는 WCC의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1983년 6차 밴쿠버 총회에서도 캐나다 인디언들의 토템 제막식과 성령강림을 위한 무당의 강신굿이 이미 시행된 바 있다”고 했다. 한국교회의 역할 전환에 대해서는 “구원받은 자로서 이 땅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철저히 반성하고, 과감히 가시적인 교회성장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내실을 기하여 성경적인 바른 역사의식과 바른 신앙·삶·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가시적 성장을 세계 교회에 드러내고 주도하려는 일보다는 초기 한국교회의 신앙으로 돌아가 겸손히 마지막 때에 재림신앙으로 무장하고, 성결의 복음으로 거듭나 각자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며, 본연의 사명인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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