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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목회자 리더십 키워드, 소통.공감.감동2010-02-03 13:31
작성자 Leve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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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만 교수, "세상과 말이 통하는 교회" 해법 제시

한국교회가 대사회적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여러 목회자들과 신학자들, 선교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사회문화와의 소통이 단절돼 있다고 지적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열린 커뮤니케이션, 열린 교회, 열린 목회'를 주제로 열린 '기윤실 목회자리더십포럼'은 이같은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소통을 위한 대화마당'이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 포럼에서 배덕만 교수(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사)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소통에 나타난 절망과 희망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교회는 한국사회가 격동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그 사회 및 시대와 적절하게 소통하는데 상당한 한계를 노출해 왔습니다."
그는 한국교회는 친미, 친일, 반공이란 태생적 혹은 역사적 정체성에서 기인한 한계로 인해 각 시대마다 사회의 절박한 요구에 건강하게 대응할 수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일제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한 점, 독재정권의 비리와 부패에 대해 예언자적 저항을 포기했던 점 등도 꼽았다. 그는 교단간 분열 등 자체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배 교수는 "한국교회가 기존의 신학을 보수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시대를 변혁하는데는 탄력적이지 못한 점들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교회가 용기있게 반응하지 못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식민통치 기간에 교회는 3.1운동으로 저항했고 독재시절 독재에 항거했고 IMF로 경제파국을 맞았을 때, 희생자들을 적극적으로 품었음을 열거했다. 한국교회 안의 수많은 지식인과 정치가, 민족운동가 배출도 언급했다.
또한 경제적으로 성장한 교회는 대형화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다양한 재능과 힘을 통해 종교적, 사회적 책음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심장병어린이수술사업 및 굿네이버스의 활동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배 교수는 "자신 내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면 최근 WCC총회 개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교파 간의 갈등과 대립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교회가 초심을 회복하고, 사회의 중심이 아닌 주변의 자리를 용감하게 선택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대단히 불투명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교회는 시대의 요청에 귀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십자가의 좁은 길을 겸손히 걸어가며 칼 대신 샬롬의 종을 울리며 용서의 복음을 선포하자고 한국교회의 바램을 밝혔다. 

김진영 차장(nspirit@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