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교회와 상생이 해법.."농업은 미래산업입니다."
"농촌 목회현장에서 40여 년을 보낸 지금 하나님께서 그 꿈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평생 농촌목회에 헌신해온 엄태성 목사(목원대 농촌목회연구소장, 안디옥교회 원로)가 미래에 농촌전문목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농촌 선교의 비전을 제시하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 농업은 미래산업입니다. 40년 동안 농촌목회에 전념하고 2003년 은퇴한 엄 목사. 그는 국내외 신학교에서 전문강의를 하고 목원농촌선교연구소와 농촌협력 선교를 위한 비즈니스 선교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학대 졸업 후 일본에서 농촌전문교육을 받은 엄 목사는 충북 제전에 개척한 송학교회를 40년 농촌목회의 장으로 사역했다. 그가 농촌전문목회자로 사역해 오면서 몰입한 것은 '친환경운동'이다. 그의 뜻을 이어받아 농촌목회연구소의 제자들은 미생물 분해 효소를 개발하고 미생물사용 등록을 받아 양산체제를 갖췄다. 또 음식물 쓰레기분해와 사료발효에 관한 친환경사업을 응용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일본인들이 이곳에 와서 기술을 배우기도 해요. 그 과정에서 주일예배에 참석토록 인도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갖지요." 그는 무좀에 특효인 수세미 화장수 만드는 법, 난황유를 통한 아토피 치료법, 성찬 포도주 만드는 법 등 계발과 보급의 종류도 수도 없다. 그의 이같은 노력은 모두 농촌에서 손쉽게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에서 출발한다. 특히 그는 후세대에 농촌목회의 정체성과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목원대의 농촌선교연구소를 맡아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힘들다는 농촌교회이지만 사역을 원하는 신학생들은 늘 존재합니다. 그러니 농촌교회를 지킬 후배를 양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배운 기술들을 모두 전수해 농촌교회 자립을 돕고 싶어요. 조금이나마 농촌교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농촌목회의 길은 험하고 척박하기만 하다. 엄 목사는 한국교회가 농촌선교정책이 부진하고 농촌선교신학이 정립돼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농촌교회들은 모두다 생존권의 존립에 직면해 있습니다. 도시교회와의 상생만이 농촌교회가 살아갈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그는 도시교회와 농촌교회가 공생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에 관심을 부탁했다. 특히 지난해 말 엄 목사는 두 권의 책 '저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 '그 꿈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을 출간해 농촌목회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진영 기자(nspirit@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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