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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국회복사역연구소, 지원그룹 통해 중독자, 이혼자, 사별자 아픔 '극복'2009-02-18 10:56
작성자 Level 8

"자아회복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본래의 삶을 되찾으세요."

"우리사회에서 중독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줄 아십니까? 한국에는 알콜중독자가 3백50만 명, 도박중독자는 3백40만 명, 특히 최근의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음란행위를 조장하는 사이버채팅 사이트에 아이디를 등록한 사람들은 무려 100만 명이 넘습니다. 숨겨진 중독자는 줄잡아 3백만이 될지, 4백만이 될 지 알 수 없을 만큼 심각합니다."

'중독 전문가'로 통하는 한국회복사역연구소 고병인 소장은 이런 중독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백과 나눔'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백과 나눔'은 초대교회가 주력한 신앙공동체의 모습이다. 교회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이 교회 안에 있지만 성도들간의 진솔한 관계와 고백을 나누는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
고병인 소장은 '회복사역'을 통해 '고백과 나눔'으로 현대인의 정신적 상처와 정신적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그는 '중독'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중독은 질병이며 이 질병은 가족들에게 전염되면서 '가족의 병'으로 확대됩니다. 교회에 모인 크리스천들은 알콜중독자의 아내이며 사이버중독에 빠진 자녀의 부모들입니다."
중독과 학대, 외상을 가진 사람들은 충동적인 행동과 강박적인 사고, 비뚤어진 성격과 그 습관에 매여 힘들어 한다. 그들이 자신의 어두움을 드러내고 고백할 때, 많은 교회는 단순히 죄를 회개하고 더 기도하라고 말한다. 충동적이고 강박적인 성격상의 결함을 다루지 못한 상태로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현실이다.

"자신의 결함이 노출되면 따돌림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더 이상 도움을 구하지 못하고 숨게 됩니다. 깊은 영적 갈등과 해결되지 않은 과거는 유령처럼 따라다니며 낮은 자존감과 만성적인 가족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기저기에서 가정사역이나 내적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지만 노력에 비해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은 의외로 별로 없다. 회복사역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사역이다.
회복사역의 핵심은 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는 고백과 나눔사역이다. 중독자는 중독자들끼리, 중독자의 아내는 아내들끼리, 소그룹을 형성해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회복사역에서는 이것을 ‘지원그룹’이라고 부른다. 그룹원들은 자신의 어두운 비밀과 아픔을 고백하고 다른 사람들의 어두운 비밀과 아픔을 들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변화를 경험한다.

"환란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받은 위로로써 고통 중에 있는 다른 이들을 위로하라는 말씀처럼 자신의 아픔을 극복한 사람이 같은 어려움에 있는 사람들의 회복을 돕는 소그룹 사역(고후 1:4)입니다."
소그룹은 예수님의 제자 훈련, 초대 교회, 역사상 대부분을 주도한 존 웨슬리 등이 강조해 온 방법이다. 회복사역은 초대교회에서 행했던 것처럼 ‘고백과 나눔’의 공동체를 형성해 ‘빛 가운데 행하는 삶’을 효과적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회복사역은 △각종 중독자, 학대자, 외상자들 △분노, 우울감, 수치감, 낮은 자존감, 불안 등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 △죄책감, 정죄감, 율법주의, 하나님과의 친밀감 부족 등 영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 △이혼, 파산, 성폭력, 깨어진 관계, 스트레스 등의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 △어린 시절의 상처가 해결되지 않아 성인으로 살아가는 데 장애가 있는 사람들(성인아이) △강박관념, 충동적인 행동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요하다.
지원그룹은 다양한 형태로 형성된다. 이혼모들로 구성된 지원그룹, 남편이나 아내와 사별한 사별자들을 위한 지원그룹 등이 있다.
"고백과 나눔을 통해 참여자는 자신의 아픈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자기 개방, 정직, 겸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그룹원들은 적나라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게 된다. 처음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지는 못한다. 그룹원들의 고백을 듣는 것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역동'을 느끼게 되면, 그때부터 놀라운 변화를 경험케 된다.
이들은 성령의 도움심 안에서 과거의 고통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그 고통을 재해석하고 고통을 안겨준 대상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양육되어 간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수치심과 분노와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가해자를 용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함과 은혜를 누리게 된다.
"지원그룹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처리하는 것을 배우고, 충동적 행동을 극복하며, 분노의 폭발을 다스리게 됩니다."

회복사역은 새중앙교회(예장대신, 박중식 목사), 온누리교회(예장통합 하용조 목사)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많은 교회들이 회복사역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고 소장은 "이 사역은 담임목사의 열린 시각의 목회 철학이 없다면 정착이 어렵다"고 말한다.
고병인 소장은 미국 플러신학대학교에서 중독자 가족치료를 전공하고 D.Min(목회신학박사)를 받아 한세대 상담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특히 2004년 1월 한국회복사역연구소 설립해 현재까지 20여 년째 '중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동 연구소에서는 오는 3월 9일‘회복사역 아카데미’(2년 4학기)를 개강한다. 매주 월요일 고병인 소장(회복공동체와 리더십), 정동섭 교수(숨겨진 중독), 이명진 교수ㆍ고병인 소장(지원그룹 워크숍)이 강의와 지원그룹을 맡아 진행한다. 
교과목으로 알코올/약물 중독상담, 중독자가정의 가족치료, 회복신학과 영성, 가정폭력/아동학대, 정신병리, 성폭력/성치료 등이 차례로 매학기 두 과목씩 개설한다. 특히 이 과정의 학점과 지원그룹 임상 시간으로 한국기독교상담ㆍ심리치료학회에서 수여하는 ‘중독회복 상담사’ 1급, 2급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문의:02-591-8771).

김진영 기자(nspirit@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