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기념사업회,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서울 양화진외국선교사 묘원내 선교기념관과 관련,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이재쳘 목사)가 서울 유니온교회(프린스 찰스)와의 갈등 해결을 위한 입장 표명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한국기독교 백주년 기념사업협의회 정진경 이사장과 백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양화진선교사묘원과 용인순교자기념관의 재산권은 백주년 기념사업협의회가 소유"라며 "백주년기념교회나 특정인의 소유라는 왜곡된 비방에 대해 더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주한외국인들이 주축이 된 유니온교회 소속 초기 선교사 후손들이 묘지의 절반의 사용권을 달라고 주장해 왔다"며 "그동안 이들의 고소 고발도 끊이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또 백주년기념교회가 양화진을 사유화 하려 한다는 한국교회의 일부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진경 목사는 "선교사의 후손이라는 이유만으로 터무니없는 주장에도 귀 기울이는 한국교회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들은 매장이 불가능한 묘원임에도 38명의 내 외국인에게 250-300여만원에 매매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100주년기념교회의 헌신으로 양화진 묘원을 그동안 한국 기독교성지로 가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정비하는데 소요된 경비가 14억여원에 이른다는 것. 정 목사는 "양화진묘역과 순교자기념관을 위한 월정 협찬교회는 전국 수만 교회 중 불과 33개였고 최근에는 이마저도 거의 절반으로 감소됐다"며 "백주년기념교회는 연합사업에 무관심한 한국교회를 대신해 양화진 묘역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양화진 묘원 및 요인순교자기념관 재산권은 (재)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가 소유하고 있으며,백주년기념교회나 어떤 특정인이 사유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묘지의 절반의 사용권을 달라는 그들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법 테두리 안에서 한국교회의 공동유산을 지키고 보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철 목사는 "본인은 양화진의 묘원지기로 선교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백주년기념교회 사유화를 주장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도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초기 선교사 후손들과 서울유니온교회 등이 백주년기념교회와 협의회 관계자들을 상대로한 수차례의 고소 고발사건은 모두 기각됐다고 밝혔다. 한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은 1890년 의료선교사 헤론이 매장되면서 개신교 선교사들의 무덤으로 자리잡았다. 언더우드 목사의 부인 홀트 여사와 2세 원한경 부부, 아펜젤러 2세, 베델 선교사 등 550여명의 선교사들이 안치돼 있다.
김진영 차장(nspirit@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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