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1063호 사설2017-02-03 15:58
작성자 Level 8

      화합의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

 올해는 대통령 선거의 해다.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게 되자 조기 대선이 될지도 모른다는 타산을 하고는 이른바 “대권잠룡”이라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자화자찬을 앞세우면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나라가 혼란한 가운데서 이 땅의 성도들과 국민 모두는 새로운 국가원수의 자질에 관해 한결 같은 소망을 가슴마다 품고 있다. “이 나라를 더 이상 어지럽히지 않고, 국민을 하나로 화합시키며, 나라 위상을 중진국의 문턱을 넘어 기어코 선진국에 안착하도록 이끌어 주고, 또한 생지옥 같은 인권탄압 아래 비참한 삶에 갇혀 있는 북한 동포를 해방하여 통일의 그날을 능히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러한 국가원수를 주옵소서.”하는 소망이다.
 “난세에 영웅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한 영도자의 제1 덕목은 우선 모든 사람들을 화목하게 이끌 수 있는 겸허한 성품이 제일 첫 번째라 생각된다. 그에 더하여 창조주를 경외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면 금상첨화격일 것이다.
‘재승박덕(才勝薄德)’ 재주는 많으나 덕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는 예부터 지도자의 덕목으로 가장 배척되는 성품으로 지목되어 온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잠16:18) 국가적 지도자의 성품은 최우선 겸허해야 하고, 그 다음에 모든 지식과 지혜가 요구된다. 요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대 부호출신이라 그런지 겸양지덕이 없어 보여 걱정이라는 평들이다.
 구약성경 사사기 9장에 보면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의 교만과 패망에 관한 말씀이 있다. 아비멜렉은 형제 70명을 다 죽이고 스스로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오른 자다.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만이 도망을 쳐서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그 때 요담이 백성들에게 ‘나무들의 풍유’를 말한다. 나무들이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에게 각기 찾아가서 ‘너를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워주겠다’고 하니 모두 다 한 결 같이 겸손하게 사양하였다. 그러나 유독 가시나무는 기꺼이 기름 부음을 받아 왕이 되겠다고 하고는 그에 한 술 더하여 ‘나를 왕으로 세우고 순종하지 않으면 나무들을 불태워 죽이겠다.’고 위협하면서 스스로 왕위에 오른다. 이  풍자담을 통해 요담은 형 아비멜렉의 부적격성을 백성들에게 고발하였다. 교만하고 마음이 완악한 자고지존(自高至尊)의 성품을 드러낸 자가 바로 아비멜렉이다. 그는 결국 하나님의 버림을 받아 일개 아녀자가 던진 돌에 맞아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고 성경은 말씀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통해 비밀 계시 말씀을 우리 인간들에게 주신다. 교만하고 탐욕이 앞서는 사람은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고 번영케 하기 보다는 어지럽히고 퇴보하게 만든다는 교훈이다. 요즘 어떤 여론지지도 최상위의 대통령 지망자 한 사람은 “나만이 검증을 받은 흠 없는 후보라 어차피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호언하며 자만심을 드러내고 다닌다.
우리 대통령 선거 사상 일찍이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오만과 자기 자랑이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의 친일과 군사독재 잔재를 청산하고 사회를 일대 청소하겠다.”고도 말한다. 국가원수가 되어야 할 포부가 나라의 번영과 화합보다 먼저 “청산”이고 사람 “청소”라 하니 국민의 마음에 두려움을 안겨주기까지 한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 보다 북한에 제일 먼저 달려가서’ 인사를 올리겠다고도 말한다.
 우리 국민들은 지금 갈가리 찢어진 사회 갈등 상을 해소하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본래의 국민 모습을 회복시켜 줄 그런 성품과 화합력을 가진 지도자를 간절히 구하고 있다. 그런 품성의 바탕 위에서 나라 경제 발전과 국가안보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유덕하고 지혜로운 국가적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국민적 화합과 나라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를 걱정하기보다 먼저, 교만한 마음으로 남을 해코지 하면서까지 권력만 잡아보자는 그런 사람은 국민들이 내칠 것이다.
 북한 김정은은 오늘 날 전 인류의 적이다. 유엔이 인권탄압자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하기로 결의한 자이기도 하다. 외교관례를 깨고서라도 혈맹을 제쳐두고 그런 자에게 먼저 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나라 걱정보다 자기의 이념을 앞세우는 그런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라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밤낮 없이 부르짖어 기도하는 성도들은 애국충정으로 간절히 간구한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 이 백성이 회개하오니 용서하시고, 이 국민을 화합시키며 겸손하고 지혜로우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번영으로 이끌어 갈 그러한 지도자를 국가원수로 세워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