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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박준서 교수에게 듣는다-구약성경을 최초로 한글로 번역한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2021-11-08 15:35
작성자 Level 8
첨부파일박준서111.jpg (602.8KB)박준서 피터슨111.jpg (477KB)


한국교회에 한글로 된 구약성경을 선물한 은인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을 제안합니다.” 

구약성경을 최초로 한글로 번역한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

 

한국교회에서 한글 성경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한글 성경은 한글의 대중화, 자유와 평등사상의 확산, 민족 독립 정신의 고취 등 국민 계몽과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구약성경 최초의 한글번역자 피터스목사기념사업회 회장 박준서 교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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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히브리어(구약)와 희랍어(신약)로 기록되었다. 배우기 어려운 언어들임에도 한국 사람들이 성경을 한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크나큰 은총이다.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한글로 번역된 성경은 하나님이 하늘에서 내려 보내 주신 것이 아니다. 성경을 한글로 번역할 일꾼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그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게 하신 것이다.

신약성경의 경우 신약을 최초로 번역한 분이 존 로스(John Ross) 목사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구약성경을 최초로 번역해 주신 분은 누구인가? 의외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부분 목사들도 모르고 있다. 그분이 바로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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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피터스 목사는 우리 민족이 한글로 구약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한국교회에서 한글 성경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한글 성경은 한글의 대중화, 자유와 평등사상의 확산, 민족 독립 정신의 고취 등 국민 계몽과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구약성경을 한글로 번역해주신 피터스 목사는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에 크나큰 공로자라 할 수 있다.

알렉산더 피터스는 미국 성서공회가 권서(Colporteur)의 자격으로 한국에 파송한 선교사로 1898년 번역한 시편의 일부인 '시편 촬요' 발간과 구약성경을 최초로 한국어로 번역한 역사적 인물로 그의 업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1871~1958)는 구약성경을 한글로 번역해서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공로자입니다. 알버트 피터스 목사(한국명 피득)1895년 한국에 와서 3년 간 한국말을 배운 후 1898년 시편의 일부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시편 촬요(시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선별해 정리)를 출간했는데 이것이 역사상 최초의 한글 구약성경 번역입니다. '시편 찰요'는 최초의 한글 구약성경이라는 것 외에 몇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직접 번역했으며 모든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순 한글로 번역했습니다. 띄어쓰기가 보편화되기 전 '시편 촬요는 띄어쓰기를 했으며 그가 한국에 온 지 불과 2년 만에 아무 도움도 없이 혼자 힘으로 구약 책 중에 번역하기 가장 난해한 시편을 유려한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회 회장 박준서 교수(연세대 전 부총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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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한글로 번역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게 해준 분들은 우리들이 영원히 감사해야 할 민족의 은인들이다. 신약성경의 경우 스코틀랜드의 선교사 로스 목사가 1880년대 중국 심양에서 최초로 신약성경을 번역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교회는 그의 공적을 기려 로스 기념관을 건립해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약성경의 경우는 어떤가? 누가 언제 구약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했는지에 관해 알고 있는 시람은 의의로 많지 않다. 그의 업적을 감사하는 기념사업은 고사하고 말이다.

"피터스는 1871년 러시아의 정공파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히브리어를 배워 히브리어로 된 기도문과 시편을 낭송하며 성장했습니다. 그가 자랐던 19세기말, 제정 러시아(오늘날 우크라이나)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유대인들에 대한 차별과 박해가 국심해 유대인들은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러시아를 떠나기로 하고 23세 청년 때 러시아를 떠나 일본 나가사키에서 다른 나라로 가려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그곳에서 기독교로 개종해 그에게 세례를 준 미국 선교사의 이름을 따라 피터스라고 개명하고 새로운 삶의 길을 걷게 됩니다박준서 교수는 이렇게 피터스 목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한편, 피터스가 1895년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 땅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구약성경이 없었다. 당시 한국에는 구약성경을 번역할 인물이 절실하게 필요했고 히브리어는 물론 라틴어, 희랍어, 독어. 불어. 영어, 이디쉬어(Yiddish, 독일어와 히브리어의 합성어)까지 구사하는 어학의 귀재인 피터스는 그 일을 감당하는데 최적의 인물이었다. 피터스는 한국에 온지 3년 만에 구약성경 중에서 번역하기 가장 어려운 책으로 알려진 시편을 번역했다. 우리가 교회에서 즐겨부르는 찬송가 '주여 우리를''눈을 들어 산을 보니'의 가사 그가 시편 67편과 121편을 번역한 것이다. 피터스 목사는 이를 포함 열일곱 편의 시편 찬송을 지었다. 그는 당시 구성된 구약성경번역위원회의 위원으로서 뛰어난 히브리어 실력을 발휘해서 구약성경 번역에 중추적 역할을 했고 1910년 마침내 최초의 한글 구약성경번역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구약성경 개역위원회의 평생위원으로 위촉되어 한글성경 개역작업에 주도적 역할을 감당했다. 피터스 목사의 업적은 성경번역뿐만 아니라 한센병과 주거단지를 위한 봉사활동(한센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40세의 주택을 건설하도록 후원금 지원)82천 단어 1,760쪽이나 되는 방대한 힌영사전 편찬(제임스게일의 환영사전에 7 천개의 단어 추가)도 있다.

한국에서 여러 가지 사역 중 1941년 피터스 목사는 70세가 되어 은퇴할 나이가 되었다. 그는 성경번억자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46년 동안 봉사했던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갔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LA근교 패서디나(Pasadena) 시에 있는 은퇴선교사 주거시설에서 여생을 보내다 195887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에서 피터스 목사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조차 별로 없는 잊혀진 존재인 피터스 목사의 존재를 다시금 일깨운 이는 구약학의 권위자인 박준서 교수이다. 지난 2016년 패서디나 소재 풀러신학대에서 연구 교수로 있었던 박준서 교수는 피터스 목사가 패서디나에서 별세했다면 그의 묘소도 틀림없이 그곳 근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주변의 여러 사람에게 묘소와 위치를 불어보았으나 아무도 그의 묘소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묘소관리소의 컴퓨터 조회를 통해 피터스 목사의 묘소가 바로 이 외진 묘역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막상 그 묘역에 가보니 이름을 새겨놓은 석판위로 잔디와 잡초가 뒤덮여 있어 쉽게 묘소를 찾을 수 없어 일일이 손으로 잡초를 헤쳐 가며 찾던 중 마침내 PIETRS라는 이름이 새겨진 석판을 찾아냈다. 그 순간 박 교수는 묘소를 찾았다는 감격보다는 '아 이럴 수가!' 라는 탄식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고 한다. 우리에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해준 '은인'의 묘가 아무런 표지판 하나 없이 이렇게 초라하게 방치돼 있다니! 박 교수는 그에게 감사를 올리기는커녕 부끄러운 자괴감으로 오랫동안 머리를 들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말로 성경을 번역해준 피터스 목사를 이렇게 소홀히 대접할 순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한국교회의 은인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를 추모하고 그의 공적에 감사를 표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몇 가지 기념사업을 제안합니다. 첫째, 피터스 목사의 업적을 기록한 기념비를 양화진 선교사 교역에 세울 것을 제안합니다. 둘째는, 피터스 목사의 기념강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는, 피터스 목사 설교집을 출간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위해 유족들을 통해 219편에 이르는 육필로 된 설교 원고를 받았습니다. 모두 희귀자료들이지요...이것이 한국교회가 그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 표시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라며 박 교수는 먹먹해 했다.

박준서 교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했다.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구약성경 최초의 한글번역자 피터스목사기념사업회 회장 박준서 교수

010-9085-7650, parkjs@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