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 故 김준곤 목사 소천
평생을 대학생선교와 민족복음화운동에 헌신한 김준곤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설립자, 이사장, 성시화운동 총재)가 지난달인 9월 29일 11시 11분에 86세를 일기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소천했다.
김준곤 목사는 마지막 가는 길에도 자신의 각막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기증하고 떠났다. 김 목사는 1991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부가 창립될 때 초대이사장을 지냈고 1993년 여름 수련회에서 1500여명의 각막 기증 등록을 이끌어내면서 자신도 각막 기증을 약속했다.
장례는 고인이 한국 교회에 기여한 공로에 따라 한국기독교회장으로 치뤄졌다. 공동장례위원장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가 맡았다.
고인의 입관예배는 지난달 30일 고인의 입관예배를 드린 후 10월 1일 영락교회 본당(서울 중구 저동)에서 장례예배를 드렸다.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영원한 청년’ 故 김준곤 목사를 기리고자 5천여명의 제자와 각계 인사, 한국교회 성도들이 자리해 평화롭고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장례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가 맡았고 기도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드렸다.
김삼환 목사는 설교를 통해“예수님은 우리나라를 사랑하셔서 어려울 때 목사님을 주셨다. ”고 회상하며 “300만 기독교인이 천만으로 일어나게 한 것은 CCC 사역 덕분이었다. CCC를 세워 젊은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불을 지펴 제자들이 각 분야에서 복음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예배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조전을 보내오기도 했다. 조화와 조전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청와대 한 관계자의 전언이었다.
이만신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에는 운구는 영락교회 밖으로 운구됐고 참석자들은 조용히 찬양을 부르며 뒤따랐고 이후 장지인 경춘공원묘원으로 떠났다.
김준곤 목사가 걸어온 길
1925년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미국 풀러신학교로 유학, CCC 설립자 빌 브라이트 박사를 만나고 귀국해 1958년 한국CCC를 창설했다. 또 고인은 1966년에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창설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1972년 춘천 성시화운동을 한국 최초로 시작했다.
1974년에는 연인원 백만명이 모여 전도훈련을 받고 한국 교회 부흥의 중요 계기가 됐던 엑스폴로’74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80’세계복음화대성회, 84세계기도성회, 엑스폴로’85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90년에는 대학생선교회 국제원로 디렉터가 됐고 1992년에 기독교21세기운동 준비위원장, GCOWE’95 세계선교대회, 1997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엑스폴로’99 인천성시화대회 등 90년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민족 복음화 운동을 지속해 갔다.
2000년에는 한기총과 NCCK가 공동주최한 한국교회특별연합예배 준비위원장으로 교회 연합에 앞장섰기고 2002년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공동대표로 방북했다. 2002년에는 정부로부터 국문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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