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발생 2주, 모금액 주춤 … 재건 위한 지속적 관심 필요
아이티에 지진발생한 지 2주째 접어들었지만 식량, 식수, 의료용품 등 기본적인 구호물품과 난민 캠프 설치와 같은 긴급구호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자립과 재건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제적십자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300만 명 정도가 피해를 입었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UN을 비롯해 전 세계는 아이티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티가 완전히 복구되는데 10여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적으로 1천만 불을 이미 지원키로 했으며, 거국적으로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아이티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각 단체별, 각 기관별 구호활동 현황이다.
굿네이버스, 구호 손길 닿지 않은 이들에게 구호물자 배분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21일), 지진 참사 이후 한 번도 구호품을 받은 적이 없는 포르토프랭스 데미안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첫 구호물자 배분에 성공했다. 아이티 지진 발생 이후, 현장에 급파된 한국 단체에서 몇 차례 배분을 시도했으나 오랜 굶주림으로 격양된 주민들이 일으킨 폭동 등 치안 상의 문제로 물품 배분을 최소화하거나 취소했으며 한국 전문구호단체가 진행한 안정적 대규모 배분은 이번이 처음이다. 굿네이버스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데미안(Damien) 마을주민 750가구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쌀 2500포대와 콩 2500포대를 배분했다. 주민 한 사람당 4.54㎏짜리 쌀 2포대와 908g짜리 콩 2포대씩 전달했으며 이는 4인 가족이 2주일 동안 하루 세끼를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현지 굿네이버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진 참사 이후 집이 무너져 목숨은 건졌으나 음식과 물이 없어 굶주리던 중 한국의 굿네이버스가 배분한 구호물자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지난 14일부터 아이티 주민 돕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향후 10차에 걸친 구호팀 파견과 지부 설립을 통해 아이티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장기적인 재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성서공회, 성경 8천부 아이티에 기증
대한성서공회는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아이티에 성경 8천 부를 기증한다. 지난 21일 공회 측은 "식량과 약품 등, 생활필수품이 당장 필요하지만 아이티성서공회에서는 재해를 당한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성경을 전하기로 하고 한국에 이를 긴급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한성서공회는 아이티어 성경전서 8천 부의 제작에 착수한 상태이며 2월 중 성경을 발송할 예정이다. 성경 발송과 관련, 현재 아이티의 항구가 폐쇄돼 있어 도미니크공화국으로 발송, 육로를 통해 전달할 방침이다. 이번에 기증하는 아이티어 성경전서의 제작 및 선적대금은 3만 2천 달러(한화 3천 8백만 원)에 이른다.
해비타트, 긴급복구 대책 발표
국제비영리기구이자 30년 간 100개 국에서 활동하며 전세계적으로 35만 채의 집을 지어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해온 해비타트도 지난 19일 아이티 긴급복구를 위해 전세계의 지원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비타트는 복구대책과 관련, 집짓기와 재정비를 위한 길을 치우는 정리작업과 간단한 건축 자재와 도구들이 포함된 셸터키트(shelter kit) 배포 및 임시주거지건축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합동, '총회긴급재난구호대책위원회' 조직 아이티 지원 위해 100만 달러 모금 추진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18일, '총회긴급재난구호 대책위원회'를 조직, 아이티 재난지역에 대한 긴급구호를 활동에 나섰다. 동 위원회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의 수재지역 구호와 함께 최근 일어난 중남미 아이티 지진피해지역을 지원키로 하고, 전 교단적으로 100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5일 선발대의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2월 초 총회장 등이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총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전국 교회에 모금을 호소하고 있다.
기아대책, 3인 글로벌대표 공동 재난구조 돌입
아이티 재난구호 활동을 위해 국제기아대책기구가 세계적 협력에 나섰다.국제기아대책기구(FHI)의 구득수 말레시아인 사무총장과 정정섭 한국기아대책기구 회장과 벤자민 호만 미국기아대책기구(FHUS) 대표는 지난 22일 미국 아리조나에서 회담을 갖고 아이티 재난구조를 위한 공동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CTS기독교TV, 아이티 후원 프로그램 방송해
CTS기독교TV의 후원프로그램 <예수사랑여기에>를 통해 아이티(Haiti) 구호에 동참했다. 기독교TV는 지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해 23일, 24일, 25일, 27일 등 네 차례 재방송을 진행했다. 이 모금방송으로 고통 속에 있는 아이티에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물질적인 후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이티 국민들의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기도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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