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마로니에, '물병장식 트리' 점등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는 독특한 트리가 설치돼 있다. 화려한 전구나 장식 대신 여기저기 수백 개의 생수병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12월 한달 간, 상업화 되어버린 성탄절의 의미를 회복하고 아프리카에 식수 부족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자 '워터풀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생수병을 매달아 만든 트리 점등식을 마로니에공원에서 진행했다. 이 캠페인에는 목회자 20명이 참여해, 생수병 안에 불을 밝히며 본래 의미의 성탄절을 회복하는데 한국교회가 마음을 모아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미스코리아 선 출신 박샤론 씨도 참석했다. 그는 "마실 물이 없어 먼 길을 걸어야 하고, 또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고 죽어가는 아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그 아이들을 돕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 점등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물로 인해 고통속에 있는 아프리카 아동들을 돌보러 지난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에디오피아, 동콩고 난민촌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진영 차장(nspirit@hanafo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