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비밀2010-07-22 09:40
작성자 Level 8

 

최철권 목사

부산지방회 회장
순복음신학교 학장
순복음백양교회 담임                                               

여러분! 교회가 무엇입니까?
사도바울은 엡1:23에서 교회를 간단히 이렇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교회란 하나님의 모든 영광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의 몸이다.’
얼마나 영광되고 화려한 모습입니까? 그렇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모든 영광이 다 모여 있는 충만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의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예수님은 교회에 대하여 단 한 문장으로 간단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이 말씀 속에는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모든 비밀"이 숨쉬고 있습니다.
첫째, 교회는 오직 성령이 임하셔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오직’이란 헬라어 ‘알라’는 조건적 연결사로서 우리말로하면 “만약에 무엇을 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성령이 임하지 않는다면, 뒤의 조건들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실 때만이 뒤의 조건들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외 다른 방법으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교회는 자꾸 여건과 조건과 환경을 찾아 움직입니다.
이미 주님께서 안 된다고 결론 내린 것에 자꾸 집착하니까 정작 관심을 갖고 추구해야할 것을 등한히 합니다. 그러다보니, 성령의 역사에 대해 민감해야할 영적 감수성이 둔해져버립니다. 영적 게이지가 고장 난 채 세상의 물결 위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와 성도가 이런 상황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가 회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의 권능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을 향한 지속적 신앙생활로 영적 감각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이 길만이 교회가 사는 길이요, 주님께 받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길입니다.
둘째, 성령이 임하시면 교회는 권능을 받게 된다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한마디로 힘 있는 교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4장에 나타난 베드로와 요한은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의식은 ‘하나님 앞에 내가 서있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4장 19절에 보면 공회의 회원들 앞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라고 말합니다. 지금 그들의 눈앞에는 공회의 회원들 71명이 즐비하게 앉아서 아주 무서운 눈초리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를 또 죽이려고 하는 그 자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담대히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있다’고 하는 의식을 가진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성령의 권능을 받은 사람의 힘이 있는 모습인 줄 믿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교회와 성도는 용기가 없고 무기력하여 자꾸 자신의 한계에 매여 전진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보세요! 오늘날 성도들이 왜 자꾸 여건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고, 상황을 들먹이며 주저앉아있습니까? 성령의 능력을 힘입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배운 자나 무지한 자나 누구든지 와서 자신의 처지에 관계없이 삶의 자유함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조건에 관계없이 담대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교회가 바로 성령이 역사하는 권능 있는 교회입니다.
셋째로, 교회는 성령의 권능을 받아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려면 수많은 장벽과 도전에 부딪혀야만 합니다. 하지만, 성령이 역사하시면 이 장벽을 다 뛰어넘어 예수님의 사람으로 능력 있는 증인의 삶을 살게 됩니다. 편견의 장벽도, 문화적 장벽도, 종교적 장벽도, 경제적 장벽도, 세대 간의 장벽도 신분의 장벽도, 심지어 죽음의 장벽조차도 성령의 역사에 붙들린 교회의 능력을 제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능력 가운데 있는 예수님의 증인된 교회의 모습이며, 하나님이 세상 앞에 세우려는 교회의 모습인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진정으로 성령의 능력 가운데 붙잡혀서 진정한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고 나타내는 주님의 교회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