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복음전도의 열정 속에서도 "천안함"의 침몰로 전 국민이 그러하듯 아픈 가슴으로, 행여나 희망 섞인 소식이라도 있을까하여, 4월1일자 신문들을 뒤척이다가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내년부터 5학년 모든 사회과목에 기술, 독도를 자국영토로 교육한다는 것이다."라는 기사를 접하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의 국력이 더욱 신장되고 그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엔 "독도"를 빼앗겠다고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이 있다고 보는가?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시점에 다시금 "대한민국" 내에 그 때의 향수 속에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일본인들은 읽고 있는 것일까? 그런대도 우리나라의 정책 입안자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나름대로 대안을 세우고 있겠지! 등 혼란이 가중되어 왔다.
그럼으로 더욱 답답한 일이 있어 제안한다. 나는 2010년 3월 15일 원주민 선교목적으로 일행들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기 위하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홍콩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죠아네스버그"로 향하는 비행기로 갈아타고, 홍콩에서 무려 13시간이 넘는 정말 멀고도 지루한 여행을 하였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선교를 간다는 설렘으로, 부어오르는 다리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26일 "남아프리카 항공사" 비행기에 몸을 실고 돌아오는 길은 피곤함이 엄습해 왔다. 그런데 나는 나의 눈을 의심했다. 좌석마다에 부착되어 있는 모니터에 비행로가 나오는데 각 나라의 지도들이 세세히 안내되고 있었다. 그러나 유독 "대한민국"의 표기는 보이질 안았다. 나는 놀란 나머지 옆에 앉은 목사님에게 말했다. 다른 동료들까지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왜 대한민국의 표기는 없지? 글쎄 정말이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사관 직원들은 물론 외교부직원들도 "죠아네스버그"의 왕래가 많았을 것이고 사업차 다니시는 분들도 많았을 터인데 이게 뭐야?" 하는 생각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감은 물론 궁금증과 답답함이 엄몰해 왔다. 더욱 답답한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왕래하는 타국인들은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는 것이나 알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비행기의 지도를 보면 당연 일본을 끼고 있는 바다는 다 일본 영해로 보지 않겠는가? 또한 한반도는 중국 영토쯤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분개함까지 생겼다. "월드컵 8강 진입의 열망에 앞서 속히 개선되어야 할 일이다."라고 생각했다. 덧붙인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와질렌드, 모잡비크 등 경유한 3나라들에는 온통 도요타 자동차가 뒤덮고 있었으며, 현지인들이 우리 일행을 보고 묻는 것은 "중국인"이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럼으로 더욱 아프리카의 선교의 중요성을 생각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국자들에게 요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대회가 열림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것은 자명하지 않은가? 제발 사소한 것이라 생각 말고, 속히 이유를 확인해보고 그 원인을 해소하여 대한민국의 존재성을 알리는데 힘을 다해주기 바란다. 그 뿐 아니라 차제에 전 세계 항공사들까지도 확인해보길 바란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전 세계인을 가슴에 품고 선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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