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 부부주일’지켜 행복한 가정 이루자2009-05-15 11:23
작성자 Level 8

김 용완 목사(서울 순복음교회)

최근 전 세계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영화 <똥파리>가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09년 한국영화 중 국제영화제 최다 초청, 최다 수상의 화제작으로 개봉 18일 만에 관객 10만명을 넘겼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이 영화에 열광하는가?
그것은 그동안 다루기 힘든 소재였던 “가정 폭력”이라는 아픔과 상처를 영화의 주제로 다루어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 폭력의 그늘에서 나고 자라서 결국 용역 깡패가 된 ‘상훈’을 주인공으로 가족 폭력의 대물림, 가족이 남긴 아픈 상처를 이야기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 상훈의 아픔과 상처는 이 시대 많은 가족들의 아픔이요 상처이며, 상훈의 가족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슬픈 이야기인 것이다.
최근 여성 가족부가 실시한 전국 가정폭력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이 영화가 현실임을 알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부부폭력 발생률은 40.3%로 부부 2.5쌍 중 1쌍이 최근 1년간 배우자로부터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문제의 노출을 꺼려하는 우리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발생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가정폭력이 우리사회에 매우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폭력은 '이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부부의 이혼은 자녀에 대한 심각한 피해와 문제를 유발케 하는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제2, 제3의 사회적 문제를 유발케 한다. 그래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만 5천쌍이 이혼을 하여,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이혼을 했다. 이 통계수치는 하루 평균 결혼한 쌍의 절반에 가까운 부부들이 이혼을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부폭력을 경험한 자녀의 범죄율이 다른 청소년보다 평균 2-3배가 높다는 점에서 가정폭력의 심각한 문제가 있다. 또한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어린 자녀 폭행도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렇듯 가정폭력, 이혼, 경제파탄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로 인하여 가정 해체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가정들이 심각하게 해체되는 현실 속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했다. 해체되어가는 가정들의 아픔을 바라보노라면 필자의 마음도 아프다. 과연 뿌리 채 흔들리는 가정들을 회복하는 길은 없을까?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대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기독교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필자의 소견으로는 무엇보다도 최초로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정마다 심는 것이다. 가정과 관련된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가정들을 새롭게 세워 가면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정하신 가정의 법도를 전파하고 가르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한다. 이를 위해 특별히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하나님의 법도대로 사랑하고 순종함으로 화목할 수 있도록 “ 행복한 부부 만들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회복되고 살아나면 가족해체로 빚어지는 다양한 사회문제들도 다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복한 부부 만들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는데 있어 우리는 중요한 기초 작업을 이미 마련해 놓았다. 그것이 바로 5월 21일 부부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공식 제정된 것이다. 부부의 날은 필자의 교단 소속 목사인 권재도 목사가 주창하여 2003년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 청원건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하고, 2007년 5월 2일 대통령령 제20045호에 의해 국가기념일로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제정된 것이다. 필자도 5년전 권 목사와의 만남을 통해 이 운동의 중요함을 깨닫고 지금까지 ‘부부의 날 위원회’ 공동대표로서 각종 부부축제와 행사에 참여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왔다.
이제 필자가 바라기는 부부의 날 제정은 기념일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뛰어넘어 구체적으로 부부주일을 지키면서 부부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부부 만들기 운동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운동에 한국교회 모든 교단들이 적극 참여하여 부부주일을 통해 하나님의 법도를 전파하고 가르치며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대로 가정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5월 셋째 주는 ‘부부 주일’로 정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행복한 부부 만들기 운동을 목회 현장에서 실천해 왔다. 또한 하나님의 법도에 따라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가정 사역 세미나를 실시해 왔다.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많은 가정들이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다. 특별히 자녀교육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어서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잘못된 가치관을 바꾸어 주고 성경적인 자녀 교육법도 보급하고 있다. 게다가 교회 안에서도 부부 성장학교, 아버지 학교, 자녀 대화법 등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바라기는 가정의 달 5월에 모든 한국교회들이 부부주일을 지켜 행복한 부부 만들기 운동을 적극 전개함으로서 해체되어가는 가정들이 바로 세워지고,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들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