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꿈' 주제로 서울극장서 9월 17일부터 22일
올해로 제7회째를 맞는 서울기독교영화제(이하 SCFF)가 9월17일부터 22일까지 장,단편 50여편의 라인업으로 서울극장에서 개최된다. 영화제는 17일 저녁 7시 서울극장에서 개막행사와 시상식, 개막공연, 개막작 공연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르게 된다. 문화선교연구원이 주최하고 SCFF 서울기독교영화제가 주관하는 제7회 SCFF는 '달리다, 꿈'을 주제로 정했다. 지난 20일 오전,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기독교영화제' 개최기념 간담회 현장에서 SCFF 조직위원 손달익 목사(서문교회)는 "SCFF는 소통의 채널 역할이 존재의 이유"라면서 "SCFF를 통해 기독교와 대화를 나누고 기독교 역시 SCFF를 통해 더 편하게 기독교 가치를 한국 사회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주제와 관련, "그 핵심 가치를 '희망'에 두고 '기부와 나눔'이라는 실천 가치를 설정해 문화선교의 질과 양에서 진일보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예수께서 죽음을 맞이한 야이로의 딸을 깨워 일으키신 희망의 메시지 '달리다 쿰'(마가복음 5:35~43)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상영작들은 SCFF의 향후 행보를 짐작케 하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영화제는 분야별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SCFF가 기독교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을 엄선해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영화 6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파이어프루프(FIREPROOF)'다. 이 영화는 교회가 설립한 제작사가 5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 3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 미국을 들썩였던 영화다. '위도우즈 마이트(THE WIDOW'S MIGHT)'는 샌안토니오 기독교영화제에서 최고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두 개의 영화는 그 기반이 기독교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으며 한국에서 첫 번째 상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영화들은 영화제의 주제인 '달리다, 꿈' 즉, 희망을 이야기하는 테마들로 선정돼 있다. '독재자를 지옥으로!'는 다큐멘터리로 미국에서 제작됐다. '우린 액션배우다'는 역사 다큐멘터리로 한국 작품이다. 이 밖에 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이번 SCFF 상영작 라인업을 보면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되는 흥미로운 다큐멘터리와 국내에서 제작된 선교영화, 국내에 개봉되었으나 단관 상영으로 아쉽게 놓치고 말았던 좋은 영화들의 재상영 등 한편한편 가치 있는 영화들로 채워져 있다. 그 중에서 고 유현목 감독의 1965년도 문제작 '순교자'를 필름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교계로부터 '사탄논쟁'에 휘말렸던 작품으로 44년이 지난 현재 어떤 평가가 이뤄질지 주목을 끄는 작품이다. 이는 SCFF가 언급해왔던 유명 해외 기독교 영화제, 또는 프로덕션과의 제휴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단편 경쟁 작품들을 보는 소소한 즐거움도 놓칠 수 없는 SCFF의 즐거움 중 하나다. 특히 이 영화제는 지역교회와 SCFF가 문화소외군을 대상으로 기부분담을 하는 '티켓나눔 프로그램'과 티켓 수익 10%를 '순회상영기금'으로 적립해 미자립교회 등을 직접 찾아가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7회 SCFF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김유미 씨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알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진정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씨는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는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진실한 예술의 창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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