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노하우와 신앙고백 담은 책 '하늘경영' 발표
2년 전 '주께 하듯하라'라는 책으로 200여곳이 넘는 교회와 학교 기업에서 집회를 인도해온 대의그룹 회장 채의숭 장로가 최근 세계평화봉사단이 수여하는 '세계평화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8일 종로 5가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평화상 시상식에서 채의숭 장로는 "기업인으로서는 처음 이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89년 미국에서 설립된 세계평화봉사단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나 단체에 매년 세계평화상을 수여해 왔다. "이 상을 수상한 것은 남은 생애 동안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32개의 교회와 학교를 마저 세우라는 뜻으로 주신 것 같습니다." 채 장로는 "고등학교 때 세운 세 가지 꿈 중에 박사가 되는 꿈, 큰 회사의 사장이 되는 꿈은 이루었다"면서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은 100개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는데 이 또한 이루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꿈을 이루게 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채의숭 장로는 자동차 제조업체 등을 소유한 대의그룹을 40년간 경영해온 탁월한 경영자다. IMF 경제 위기 때 단 한 사람도 해고하지 않고 오히려 회사를 성장시킨 그의 경영 노하우는 매우 유명하다. 그는 성경과 기도를 통해 사업의 지혜를 얻는다고 했다. 바쁜 기업 경영 가운데서도 세 번째 꿈의 실현을 위해 현재까지 세계 21개국에 68개 교회와 학교를 설립했다. 채 장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와 기업인들 앞에서 간증하던 날, 조 목사로 부터 들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듣고 마음 깊게 새겼다. "나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우리 교단이 500개의 교회를 개척하기 원했고 50년 동안 기도를 통해 현재 310개 교회를 세웠다. 채 장로 개인이 100개 교회를 개척한다면 이것은 한국 교회사에 남을 일이다." 세상적으로는 실현이 불가능한 꿈일 수도 있다. 그러나 채 장로는 하나님께 꿈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간구하며 회사경영과 간증활동, 해외선교 모두를 병행해 나가고 있다. "하나님께서 쓰시려고만 하시면 우리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저 자신을 통해 체험했습니다." 채 장로는 밀려드는 간증 요청을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낮에는 기업경영, 저녁에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간증집회를 다닐 정도로 그의 선교열정은 뜨겁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불러주시는 곳이 어디든지 간증을 하러 다닐 겁니다. 저만을 위해 살지 않고 이웃을 위해, 남은 위해 살 것입니다." 그는 지난 7개월 동안 52곳에 간증집회를 다녔고, 올해까지 모든 간증 스캐쥴이 잡혀 있는 상태다. 이런 바쁜 와중에도 채 장로는 세계평화상 수상을 기해 그의 신념과 소신, 숱한 시련과 역경을 이겨낸 경험을 담은 책 '하늘경영'을 발표했다. 이 책의 키워드는 꿈과 비전이다. 그는 "성경에서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을 배웠다. 예수님은 나의 경영학 교수요, 협상의 스승이다. 나는 성경에서 최고 경영자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에 옮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것을 '하늘경영'이라고 말했다. 채 장로는 이 책에서 20여 년 동안 교회와 학교를 개척하면서 겪은 이야기, 삼성과 대우, 대의그룹에서 기업을 경영하며 경험한 일들을 진솔하게 전했다. "많은 분들이 강한 도전과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청소년들은 비전을 발견하게 되고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부부들은 행복한 삶의 열쇠를 찾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이날 받은 세계평화상은 1989년 존F. 케네디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로버트 엘 레켓과 한민수 박사에 의해 공동 창설된 상이다. 세계평화상 역대 수상자로는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 라빈 전 이스라엘 총재,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 20여명에 이른다.
김진영 기자(nspirit@hanafo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