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크리스천 공연문화를 보여줘
"I'm On My Way To Heaven"
지난 11월 26일(토) 오후 7시.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5시부터 수많은 관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삽시간에 연세대백주년기념관 1,000여 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이 시작되기 30분전부터 자리는 이미 앉을 곳이 없었다.
극동방송 창사55주년 기념으로 열린 ‘콜로라도 남성4중창’ 서울 공연의 좌석은 전국투어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매진되는 등 시작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것은 곧 점점 사라져가는 크리스천 문화에 대한 현 기독교의 갈망의 표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크리스천 공연 문화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공연 중간 중간에 나오는 토크쇼는 그 어느 개그프로그램 보다도 더 재미있었고 환상의 5중 화음은 모든 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재미있으면서도 정중한 무대매너는 점점 퇴색되어가는 개그문화에 물들어가는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또한, 고전적인 전통곡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은 모든 연령층을 흡수하는 무대로 만들어 주었다.
1981년에 창단된 콜로라도 남성4중창단은 남부의 가스펠 전통속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아카펠라 팀이다. 그들의 노래는 환상의 하모니라는 평과 함께 특히, 다양하고 깊이 있는 노래로 모든 연령층에 사랑을 받고 있다. 리드 보컬-블래이크 마빈(Blake Marvin), 테너-더그 필터(Doug Filter), 바리톤-스티브 테일러(Steve Taylor), 베이스-노옴 헉스만(Norm Huxman)으로 구성된 콜로라도 남성4중창단은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오스트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쳐왔으며 디즈니랜드, 대학, 상공회의소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리드보컬을 맡은 블래이크 마빈(Blake Marvin)은 미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아이돌’에서 상위 리그에 진출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멤버들 모두 삶 가운데에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 째 내한한 콜로라도 남성4중창단의 내한공연은 11월 20일 수원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목포, 부산, 울산, 대구, 포항까지 전국을 돌며 서울에 왔다. 총 24회가 넘는 공연들 모두 뜨거운 관심과 성원가운데에 진행되었으며 무엇보다 비기독교인들에게도 편안하고도 자연스럽게 다가가 쉽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펼쳐진 공연에서는 <I'm On My Way To Heaven>, <In His Care>등 주옥같은 찬양들을 불렀으며 친숙한 찬양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함께 따라 부르며 큰 박수소리로 화답하며 찬양했다. 이에 콜로라도 남성4중창단은 앵콜곡으로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불렀고 어색한 한국어 발음가운데에도 완벽한 화음을 선보여 성도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앵콜곡에선 익살스러운 제스처와 노랫말로 관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또한, 그들은 그칠 줄 모르는 앵콜 세례를 받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추운겨울밤 참여한 모든 관중들은 그 어는 겨울보다 더 따뜻한 행복을 맛보는 시간이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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