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것은 사람입니다” 누에고치 작가 성지하, 도예작가 서광윤 공동전시회가 오는 1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국회의원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의 누에고치 작가 성지하 화백은 자신에게 버릴 것 없는 삶의 의미로 다가온 누에고치를 작품의 소재로 끌어 들여 캔버스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도발적이면서도 새로운 무엇인가를 추구하려는 그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의 산물이 아닐 수 없다. 캔버스에 놓인 누에고치들은 산이 되기도 하고 강이 되기도 한다. 길이 되고 꽃이 되기도 한다. 소멸한 누에고치의 새로운 탄생, 작품의 사고를 더욱 폭넓게 해주는 모티브다. 이와 함께 국전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 전 세계를 돌며 작품전시회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도자기를 널리 알리고 있는 서광윤의 도자기가 이번 전시회에서 함께 그 모습을 선보인다. 도자기 45점이 전시되는 서광윤의 대표작으로는 백자 달 항아리, 백자 청하용호, 진사요변호 등이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1300도가 넘는 불가마 속에서 살아남아 은은한 빛을 내뿜는 게 달항아리입니다. 18세기 조선의 독특한 유산인 달 항아리는 크기가 40~60㎝로 크며 위아래를 따로 만들어 붙입니다. 가운데가 불룩하며 불에 들어간 뒤 크기가 10㎝ 정도 줄어드는 과정에서 수없이 주저앉고, 갈라지고 찢깁니다. 가만두면 흙먼지뿐인데 그 흙먼지를 가지고 보석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아무리 잘 빚었다고 자신해도 ‘불의 심판’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다 헛일입니다. 그래서 늘 마음을 비웁니다.” 한국을 넘어 외국인까지 사로잡는 달항아리의 매력이 궁금했다. “다른 나라 자기는 색깔을 화려하게 발라서 사람들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한국 도자기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점잖게 뒷전에 있을 뿐입니다. 다가오는 것은 사람입니다.” 전시회 일시:2012년 1월 18일(수)-20일(금) 3일간 장소:국회의원회관 1층 전시실 후원:민주기독포럼/통일연합종교포럼 연락처:성지하010-2538-3331 서광윤011-9983-7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