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폭력‘도가니’일파만파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가 2011년 가정 관련 교계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2011년은 일부이긴 하지만 목회자들의 성적 타락이 기독교계를 흔들고, 장애인 성폭력 및 학대를 다룬 영화 ‘도가니’가 큰 파장을 일으키는 등 성(性) 문란이 전면에 부각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동거와 혼외출산을 조장하는 듯한 연구보고서를 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화장(火葬) 비율 10년 새 두 배 급증, ‘웰다잉’ 열풍, 대안교육에 관심 급증 등이 10대 뉴스에 포함되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도가니’ 파문…군 성범죄도 증가
성폭행과 학대 피해를 당한 청각장애아들을 그린 영화 <도가니>가 기성세대들에게 부끄러움과 자괴감을 주었다. 이 영화가 전남 광주의 장애인 학교인 인화학원 내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발성 작품이기에 파급력이 컸다. 특히 영화에 가해자로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교계에 놀라움과 충격을 더했다. 이밖에도 군인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폭행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가 성폭력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함을 역설한다.
② 다문화가족 범위 확대…교회도 영향권
다문화가족의 범위가 2011년 10월 5일부터 확대되었다. 귀화자와 외국인으로 이루어진 가족, 귀화자와 귀화자로 이루어진 가족까지 다문화가족의 범위에 포함된 것이다. 이제껏 ‘출생 때부터 한국인인 자’와 외국인 또는 귀화자로 이루어진 가족에 한정돼 왔다. 이에 따라 교회 내에 다문화 가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들에 대한 보살핌과 대책이 필요하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완득이>는 이미 우리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행복 이야기를 담고 있다.
③ 장례, 화장이 대세…10년 새 두배 늘어 67%
장례문화에서 화장(火葬)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 외국인을 제외한 사망자 25만5403명 가운데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사람이 17만2276명으로 하루 평균 472명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화장률이 67.5%로 세 명 중 두 명 이상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셈이다. 이는 10년 새 두 배(2000년 화장률 33.7%)로 껑충 뛴 수치다. 사후 관리가 어려운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데다 화장이 깨끗하고 위생적이라는 인식도 확산돼 화장률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W-zone)에는 기독교계로는 처음으로 수목장(樹木葬)이 조성돼 주목을 끌고 있다.
④ 고3 우등생 ‘전국 1등’ 강요 어머니 살해
고3 우등생이 ‘전국 1등’을 강요하는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은 광적인 교육열과 성적 제일주의에 오염된 가정의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살해된 어머니는 아들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을 안 주거나 잠을 못 자게 했고, 아들은 이를 견디다 못해 성적을 위조하기까지 했다. 학부모의 끝없는 욕심과 공부 강요가 자녀를 패륜 살인자로 몰아간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 가정은 사랑과 신뢰로 맺어지는 곳이어야 하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형성돼야 함을 확인한다.
⑤ 아름다운 마침표 ‘웰다잉’ 열풍
급속한 노령화로 죽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다잉(well-dying) 열풍이 불고 있다. 웰다잉 관련 세미나가 초만원을 이루는가 하면, 웰다잉을 다룬 연극과 영화가 인기를 끌고, 관련도서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서구에서는 죽음학(Thanatology)이 등장한지 오래다. 미국의 공립 초‧;중‧;고교는 죽음에 관한 시‧;음악을 공부하고 장례식장과 묘지를 방문한 뒤 토론하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양평에 건립하고 있는 웰다잉체험학습장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사(敎育士)를 배출하는 등 새 장을 열고 있다.
⑥ 도마위 오른 목회자의 성적 타락
여신도와 성관계를 맺고 더 나아가 성매매까지 알선하다 목사가 구속되는가 하면, 결혼식 주례를 선 목사와 신부(新婦)가 10년 넘게 간통한 사실이 드러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목회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라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성직자가 가증한 범죄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경악하게 한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건강한 가정의 회복을 위한 목회자들의 사회적 책임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목회적 과제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과 관련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 100인 선언’이 발표되었다.
⑦ 청소년 보호 위한 ‘셧다운제’ 시행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일명 ‘셧다운제’가 연말에(2011. 11. 20.) 처음 도입되었다. 이는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심야에 6시간 동안 일부 온라인게임을 강제로 차단하는 제도이다.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이 잇단 범죄와 사회적 일탈로 이어지면서 대책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불법 인터넷 판매와 키스방 성행 등 유해 환경이 청소년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어 각 교회들도 이에 대한 고민과 적극적인 청소년 지도가 필요하다.
⑧ KDI, 저출산 해법으로 ‘동거’ 조장 논란
정부산하 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저출산 문제 해법으로 ‘혼전 동거’와 ‘혼외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냄으로써 논란을 불렀다. 이는 건강한 가정을 통해 출산을 자연스럽게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서구의 잘못된 풍조를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기관의 연구보고서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다. 이에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는 성명서를 내고 KDI 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⑨ 목회자 사모 행복의 조건은 가정생활
하이패밀리 가정사역 MBA(원장 김향숙) 주최로 전국의 교회 사모 370여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사모들의 평균행복지수는 약 67.5점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사모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요건이다. 교회의 크기와 성도 수는 사모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미만’(36.4%)과 ‘100~300명 미만’(36.4%) 규모의 교회를 섬기는 사모들이 주로 행복지수가 높았다. 외적조건보다는 가정생활과 자아실현 욕구 같은 사모 개인의 내적 태도가 행복을 결정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⑩ 홈스쿨‧;대안학교에 관심 급증
홈스쿨링와 대안학교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14곳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안학교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학교다. 한 해 6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기존 학교를 떠나고, 상당수가 대안학교에 간다. 또 일부는 아예 가정에서 교육하는 홈스쿨링을 한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국내 홈스쿨링 가정은 5000~1만여 곳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대부분의 주(州)에서 홈스쿨링을 적법한 학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향후 대안교육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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