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1047호 사설2016-06-17 16:16
작성자 Level 8

            신앙심과 애국심

 6.25 남침전쟁 66주년이 되었다. 그러하건만 이 나라는 또다시 혼란과 불안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4.13총선으로 야당이 다수로 장악된 여소 야대 국회는 안정적인 정국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국민정신 무장 상태는 너무나 해이한 모습이어서 국민들의 애국심조차 실종되지 않았나 참으로 우려되는 오늘의 우리 사회상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신앙심과 애국심, 애국심과 신앙심은 동심원(同心圓)과 같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나라와 하늘나라에 동시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나라가 어지러우면 하늘나라의 신앙도 지키기 어려운 위기에 처한다.
과거 바벨론 포로로 나라 잃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앙의 자유를 여지없이 박탈당했다. 오늘날 저 폭압자 김정은 치하의 북한 땅은 말할 것도 없고, 이슬람 국가에서는 기독교 신앙은 물론 전파를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국가라 신앙의 자유천지이다. 나라를 잃으면 신앙의 자유도 민족의 생존도 찬란한 문화의 자랑도 다 사라진다. 제 터 잃은 국민은 온 세상이 외면하는 유랑민 신세가 된다. 오늘도 저 지중해를 건너 탈출 난민의 길을 가다 지중해 바다에 빠져죽어 가는 시리아, 리비아 등 중동 난민들의 모습을 보라! 내 조국이 혼란하고 위태롭게 되면 이 지구상 어디에서도 우리를 환영할 곳은 없다는 이 냉엄한 지구촌의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실로 애국심이라곤 찾아보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정황이다. 서울시장이란 사람이 도대체 나라를 사랑하는 시책인지 자기의 사상을 사랑하는 시책인지 알 수 없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저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가건물 시위는 허가하여 방치하면서도, 그 광장 한 끝에 드높은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겠다는 국가보훈처의 행정에 대해서는 ‘미관과 시민 편의에 해롭기 때문에 세울 수 없다’며 저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 잠실 제 2롯데타워 꼭대기에 대형 태극기 모양을 달고 “통일로 내일로”라고 써 붙인 것이 광고물 규정에 위반된다고 한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철거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서울시청 광장은 반인륜적 동성애자 축제 장소로 공공연히 허용하고 있다. 모 야당 유력 대선 후보란 사람은 서울 구의역 지하철 안전 문 수리를 하다 들어오는 전동차에 치어 죽은 19세 청년의 죽음이 “제 2의 세월호 사태로서 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 5.18. 기념 행사장에서는 ‘민중항쟁가’라고 하는 “임의 행진곡”이란 노래를 부르는 방식을 놓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야 3당이 친야 무소속 까지 합치면 170석이 넘는 압도적 과반수를 차지한 가운데, 국회를 열기가 무섭게 내어 놓은 정책이란, 20대국회 중에 각종 청문회를 계속하겠다고 선포하고 정부가 결정한 국정역사교과서 방침을 금지하기 위한 입법을 하겠으며,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조치도 하겠고, 정부의 각종 경제 살리기 법률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법을 하겠다고 선포하고 나서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의 불안한 앞날이 여실히 내다보이는 현실이다. 걱정스런 국민들은 좌시하고 탄식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
 대한국민들이여, 그리스도인들이여. 나라를 지키자, 신앙을 지키자. 그러기 위해서는 조그만 행동이라도 애국심을 실현하자. 나라의 상징인 애국가와 태극기를 바로 알고 바로 세우자. 거리에 떨어져 어지럽게 흩날리는 종이컵 하나라도 내가 먼저 주워 청소하자. 도의와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나 시책을 보면 분연히 일어서서 이를 저지하자.
그리하여 그릇된 정신과 이념에 날뛰는 무리들을 척결하고 이 나라를 정의와 자유와 신앙의 터전으로 지키는데 앞장서자.
주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계 3: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