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진정한 아름다움이란?-김성광 목사2009-01-23 16:17
작성자 Level 8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2007년 7월 30일 밤 11시 30분, 한강로 1가에서 한 음주 운전자의 부주의로 6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23세의 여대생 한 명이 전신에 55%,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로 실려 갔습니다.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났지만, 23세 여대생인 그녀의 겉모습은 그녀 자신이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끔찍한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다섯 번에 걸친 피부이식수술에도 불구하고 얼굴 형체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고, 양쪽 손가락 중 8개는 한 마디씩 절단되었습니다. 재기 발랄하던 그녀는 단 한 번의 사고로 그녀의 얼굴은 흉측하게 또 그녀의 몸은 3급 장애인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얼굴 전체의 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대부분 자살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녀 역시 예외는 아니었을 것 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20대, 남자도 아닌 여자로서 얼굴 전체의 화상이란 그 어느 상처보다 더 고통스럽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외모를 중시하여 성형수술이 일반화 된 때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 이전에 자기 자신이 느끼는 타인들과의 차이점과 그로 인한 비관은 그 무엇보다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절망스러운 상황과 고통을 잘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녀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신저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바로 TV <인간극장> ‘지선아 사랑해’ 편으로 유명해진 이지선 양입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예전의 모습으로, 사고 나기 전 그 자리로 되돌려준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바보 같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제 대답은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입니다. 또 누군가는 진짜냐고, 진심이냐고 묻겠지만, 저는 지금 이 모습이라도 행복하고 기쁩니다. 지금 이 모습의 저도 지선이고 예전의 지선이도 저니까요.”

그녀는 외모가 아닌 진실한 자기 존재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현재 유학을 떠나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재활상담사 인턴 과정까지 잘 마쳤습니다.

그녀는 아름답습니다. 비록 사람들은 예전 그녀의 예쁜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보다 더 예쁜 그녀의 마음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의 말이 생각납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깨끗한 인격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어느 부분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시나요?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시길 바랍니다. 백설공주 이야기에 나오는 왕비가 사용한 모든 사람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그러한 거울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그러한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과연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온유하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당신의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영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