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 1028호 사설2015-09-09 10:53
작성자 Level 8

  남북통일, 기도만이 희망이다!!

 지난 8월 22일 오후 6시부터 8월 24일 자정까지 1,2차 도합 41시간 동안 저 휴전선 판문점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 기간은 공교롭게도 모든 성도들이 주일을 준비하는 토요일 오후 시간부터 주일 23일을 지나 월요일 자정에야 협상이 끝났다.
온 국민들이 숨을 조리며 회담이 잘 타결되어 한반도의 전쟁 먹구름이 사라지기를 고대했었다. 그런데 그 기나 긴 시간 동안 우리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반란집단 수괴를 제외하고는 “최고위 급”이라고 하는 정부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그리고 북 집단의 소위 인민군총정치국장 황병서와 통일선전부부장 겸 노동당 비서 김양건 등 4인 회담 결과 나온 합의 사항은 “북측은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한 군인들의 부상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합의를 끌어내느라고 남북의 최고위급 4인이 날 수로는 사흘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니 한편으로는 미흡하지만 남북합의로 극한 대립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에 안도의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휴전선 군사분계선 남방에 몰래 침투해 ‘목함 지뢰’를 매설하고 그곳을 수색하던 우리 국군병사 하재헌 하사(21)가 양측 무릎 아래 다리를 절단당하는 치명상을 입었고, 김정원 하사(23)는 오른쪽 아래 다리가 절단 되는 치명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청춘이 만 리’ 같은 아름다운 연령이다. 다리 없이 살아가야 하는 이중고를 떠안게 된 것이다.
북한은 이러한 비참한 살상 행위에 대해 조금도 뉘우침이 없음은 고사하고, 북에 돌아가서는 왈, "이번 북남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 가지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였다”느니, “남측이 사과해 협상이 타결되었다”느니 새빨간 거짓말을 서슴없이 토해냈다.
 북측의 황, 김 두 사람은 그 기나 긴 시간 얼굴을 맞대고 마주 앉아 거짓으로 일관하면서 비굴함도 느끼지 못하고, 한사코 잡아 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배후에 생살여탈권을 쥔 저들의 군주 김정은이 버티고 있어, 협상이 잘 못되면 처형당할 위기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란 추측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김정은을 포함하여 모두가 한 통속이긴 마찬가지다. 이런 자들과 마주 앉아 우리 대표들이 “우리는 모른다”고 잡아떼는 꼭두각시들에 맞서 심장의 피가 거꾸로 솟음을 달래며, 무려 41시간을 버티며 “유감”이란 한 마디라도 얻어 내려고 인내에 인내를 거듭했으니 그 기막힌 심정이야 어찌 헤아릴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이런 때에 필요한 것이 성도들의 기도 후원이고 주님의 안보하심이다. 모세가 산 위에 올라가 손을 들면 여호수아 장군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출17장). 남북고위급 회담을 진행하던 그 토요일과 주일을 거치는 긴 긴 낮과 밤 동안, 진정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치 모세의 손을 들고 있었던 아론과 훌처럼, 우리 회담 대표들을 주님께서 도와 주셔서 기어코 저 무자비한 사회주의 조선노동당 괴수들의 거짓과 위선과 비인간성을 이기고 사과와 재발방지와 젊은 국군 병사들에게 죽음보다 더 무서운 중상을 가한 책임을 인정하도록 승리하게 해 주십사고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비록 “유감” 운운하는 회담 결과가 나와 많은 유감이지만 실체를 분명히 인지하고 저들의 계략에 다시는 농락당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더 철저한 안보태세를 갖추어야함은 물론이요 역사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로 나라를 지켜주실 것을 기도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또 무슨 배신을 당할지 모르지만, 다시 남북 대화가 시작되고 우리 대통령이 중국 국가 원수와 나란히 서서 중국군 열병식을 사열하며 한 · 중 우의를 다짐하는 진풍경도 이루어졌다. 우리 성도들은 이번 남북고위급회담 과정과 결과를 접하고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기도가 부족하다는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느부갓네살 왕은 천하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를 말하는 자들에게 조서를 내리노라 원하노니 너희에게 큰 평강이 있을지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놀라운 일을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 하노라 참으로 크도다 그의 이적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단 4:1-3)
국가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 후원이 시급하다. 어느 때일지 모르는 한반도의 통일은 진정 우리 크리스천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눈물의 통일 기도를 하고 있을 때, 그야말로 “도적같이” 도래할 것이 틀림없다. 오직 창조주 하나님께서 남북통일의 그 “때”를 결정하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