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회자의 창-박성건 목사2015-09-09 10:42
작성자 Level 8


복음과 은사주의   (꿈과비전교회 박성건 목사)


오늘날 복음주의 구원관의 문제는 구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면에는 자격이 안 되는 목회자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가 변질된 복음을 양산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복음을 가볍게 만들고 있으며, 갈보리 십자가의 거룩한 사건을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설교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증거 하는 복음은 결코 죄를 가볍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죄를 얼마나 엄하게 다스리시는지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 마치 중세 사제들이 면죄부를 통해 죄 값을 거래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목회자들 또한 성도들에게 면죄부를 팔고 있습니다.

올바른 복음관이 없는 사람들은 행위를 통하여 구원을 보상받으려는 모습이 있습니다.
접근하는 방식 또한 영적인 부분을 찾기 보단, 육적인 부분을 통하여 손쉽게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육신의 경험 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말은 이성과 경험으로 이해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자신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물질을 주십시오. 그리고 건강을 주십시오.’와 같은 기도로 변질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점차적으로 사람들은, 영적 이해가 떨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죄에 대해 무감각해졌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수많은 성도들이 은사주의를 사모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목회자의 잘못된 정보와 무지의 책임이 더욱 큽니다.

복음을 증거하는 자들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죄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것과 그 죄로부터의 구원에 대해 설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죄의 문제를 설교하고 죄의 본질을 규명하고 죄의 심각성을 밝히며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죄의 다양한 모습을 설명해주고, 죄의 대가가 영원한 형벌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삶과 성령의 전인격적인 사역과 은혜에 관하여 설명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요사이 많은 목회자들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은사주의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난 오순절(순복음)교단 목사로서 은사주의의 전부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늘날 은사주의자들은 물론 개혁, 보수신학자들인 ‘번 포이트레스’, ‘고든 피’, ‘웨인 그루뎀’ 및 ‘잭 디어’ 등도 은사주의의 긍정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목회자의 은사주의에 대한 잘못된 해석은 기독교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난 먼저 ‘Sufficiency of the Scripture’, 충분한 말씀의 접근적 노력의 부족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는 초등학생이 대학교 강단에서 강론을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대부분 은사주의를 강조하며 한국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목회자들을 보면 검증되지 못한 신학교를 나왔거나, 지식의 부족과 신비주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예가 일부 기도원이나 특수사역을 하는 일부 교회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은사주의는 잘못된 품성을 가져오고 목회자를 권위적으로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을 고치는 것은 목회자가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신비주의는 객관적이고, 증명 가능한 사실과는 별개로 영적 현상을 인식하려는 믿음의 체계입니다. 그것은 느낌, 직관 및 다른 내적 감각들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지요. 객관적인 자료는 도외시되기 때문에 신비주의는 내부로부터 그 권위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목회자 스스로가 권위를 내세우는 것, 성도들에게 목회자의 권위를 강요하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보수를 요구하기도 하고 대가를 헌금으로 포장하여 성도에게 강조합니다. 그리고 목사에 대한 절대적 순종을 강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은사를 목회자가 성도에게 훈련시키는 어처구니없는 모습까지 발견하게 됩니다. 난 오순절 목사로서 오순절주의는 그런 서커스를 행하는 곳이 아니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오순절에 관한 지식은 병든 자기만의 ‘자가신앙(自家信仰)’이란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현상만을 바라보는 교인들의 신앙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현상만 바라보니 근본적 신앙의 접근이 없고, 오직 자신의 목적안에 있는 자신만의 신앙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가 가진 신앙이 ‘참 신앙인가?’, 아니면 ‘거짓 신앙인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성령의 능력을 경험했다 해서 완벽하게 구원에 이를 수 있는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령의 조명과 마음의 감동을 통해 우린 믿음을 갖게 되지만, 중생의 체험을 하지 못한 경우 우리의 구원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히6:4-6’에 나오고 있는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았다.’라는 말씀이 그러합니다. 이는 진리를 ‘경험’한 것이지 ‘확증’한 것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우리는 은사주의(품성)와 비록 우리와는 다르지만 개혁주의 신학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성경을 연구하고 올바른 신학과 신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도에게 바른 말씀을 가르치며 올바른 복음을 전하는 몫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건 목사


프로필)
(전) 2012년-2014년, 극동방송 「행복한 저녁 즐거운 라디오」진행
(전) 2008년, 극동방송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진행
(전) 1995-1999년, 극동방송 「우리는 주의 어린이」진행
그 외, 극동방송, CBS 출연 및 강의

(전) 2008-2010년, 예일여자중학교 교목
(현) 꿈과비전교회(인천지방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