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1038호 사설2016-02-12 10:03
작성자 Level 8

내 영혼의 긴장을 풀지 않는 설 연휴
 
 소득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소비하고 즐기기에 바쁜 사람들이 많다. 지난 1.23. 토요일과 주일을 거치는 휴일엔 폭풍과 폭설이 제주도에 밀어 닥쳐 3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설해가 있었다. 여객기 결항으로 자그마치 9만 여 명이나 되는 승객들이 발이 묶였고 대부분이 관광객이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중국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서울을 비롯한 내륙으로 가려는 국내 승객들이었다 한다. 우리 소득 수준이 높아지자 각자 씀씀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였다.
  자유 민주사회에서 자기 소유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 데 탓할 권리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소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자선을 베푸는 사람도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빈부 갈등이 완화되고 건강해 진다. 특히 우리 크리스찬들은 소비 생활이 늘어날수록 보다 어려운 소외계층이나 취약계층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한다. 내 이웃에 어려운 이들도 있으니 소비를 줄여서 그들을 도와주는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이를 실천하는 일은 성도의 아름다운 미덕이다.
  새해 5일 설 연휴를 맞았다. 국내외로 명절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어느 때 보다 많은 듯하다. 연휴를 즐기면서도 우리들은 여전히 보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우리 크리스천들은 남을 배려하는 생각을 비우지 말아야 한다. 명절이나 연휴와 같은 시기엔 상대적 빈곤감이 더욱 부각되는 때임을 생각하고 고난당하는 이들에게 한 층 따스한 손길을 베푸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설을 맞아 인구 대 이동을 하고 일가친척 친지들을 만나 훈훈한 정을 나누는 가운데서도, 우리 각자는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마음으로 자아를 단단히 동여매자. 성도들 각자는 고난당하는 자가 누구인가 살피고 나누고 베푸는 구정이 되게 하자.
  그에 더하여 염두에 둘 일이 있다. 흔히 명절이나 연휴 기간이 되면 선물도 오가고 영적인 것들 보다 물질적인 것들이 더 우리 생활 주변을 주도하는 분위기가 된다. 그러나 성도들은 우선순위를 여전히 영적인 방면에 두어야 하겠다. 연휴를 보내되 긴장을 풀지 말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도 다른 때보다 더 많이 가져야 하겠다. 그래야 ‘사철에 봄바람 이어 불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우리집 즐거운 동산이라’ 찬송할 수 있지 않겠는가.

북한 억류 목사들의 생환을 위해 기도하자!

북한 김정은 집단은 북한에 인도적 목적으로 입경한 한국, 미국, 캐나다 등의 국적을 가진 목사나 선교사 등에 대해 체제를 위협하는 행위를 했다는 올가미를 씌워 체포하고 가혹한 인권 탄압을 해 왔다.
캐나다 토론토의 ‘큰빛교회’ 담임목사인 임현수 목사는 2015년 초에 인도적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방북했다가 반국가활동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 당했다. 임 목사는 여러 차례 북한을 왕래하면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했음에도 끔찍한 형벌에 처해졌다. 북한은 2014년에도 한국인 김국기 · 최춘길 씨등 2명을 억류했으며 이 중 김국기씨는 선교사 신분으로 북·중 국경 지역에서 대북 선교 사업을 하다 체포됐다.
북한 당국은 2015.5. 이들에게 간첩 활동을 했다는 자백을 강제시키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1995년 7월 억류한 안승운 목사는 선교 목적으로 들어갔으나 체포된 이후 아무 소식도 없고 고통을 견디다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2001년 중국 옌지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다가 납북된 김동식 목사도 북 보위부에 의해 납치돼 가혹 행위를 당하고 평양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체포된 김정욱 목사도 간첩죄로 ‘노동교화형’을 받은 후 실종상태라 한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정보기관이 종교인을 활용하여 스파이 활동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다 저들의 이용 가치가 끝났다는 듯 외교 흥정을 통해 미국 등 제 3국 크리스찬들은 선심을 쓰듯 석방해 왔다. 그러나 유독 같은 민족인 한국 목사들은 1990년 대 이후 석방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인권 탄압으로 인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제재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면 한국교회 성도들이 주야로 기도하고 있는 북한 왕래 목사와 선교사 등을 가장 먼저 석방해야 한다. 주님의 종들을 도와주지는 않을 망정 모진 박해를 가하다가는 하늘 보좌의 진노가 언제 퍼부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