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1044호 사설2016-05-12 09:01
작성자 Level 8

제65차 성총회에 바란다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제65차 정기총회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벧전5:8)라는 주제로 오는 16일(월) 은혜와진리교회 안양성전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향후 1년간 총회 집행부를 이끌어갈 새 총회장을 선출하고 집행부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해외선교사 파송식도 거행될 예정이다.
 성경의 무오성을 부정하고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동성애 용납 등의 이단 사설들이 기세를 더해 가고 있는 시대에 참된 교회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교회의 신뢰가 무너지고 성장 동력의 퇴조는 여전하지만 시원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음도 사실이다. 급속한 시대 변화로 신앙과 도덕적인 가치에 대한 금기 기준도 후퇴하고 있어 교회의 경각심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국내 모 대형 교단 총회 지도자들의 모임인 총대들 의식 조사 결과 음주와 흡연 및 혼전순결 유지 등에 대한 판단 기준이 21년 전보다 2-4% 포인트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한국교회의 병통은 교회 지도층의 영적 각성이 가장 시급히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 세대의 감소 추세가 날로 심각해 지고 있음도 설상가상 격으로 앞길을 가로 막고 있는 상황임이 이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이런 풍조 속에서 종교개혁의 대상인 한국 천주교는 5백만 신자 시대를 구가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계속 자랑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영적 현장이다. 한국 개신교는 실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될 시대에 처해 있다.
 내년은 종교개혁 5백주년이 되는 해다. 각 교단들은 벌써부터 개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보려고 몸부림들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 교단도 이 뜻 깊은 시점을 바라보며 올해 성총회를 개최한다. 우리 교단은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라는 종교개혁의 불꽃만은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활활 태우며 달려가는 성령충만한 교회와 성도들임을 자부하고 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고 하셨다. 제65차 성총회는 심기일전하여 종교개혁 5백주년 전야가 되는 올해, 일대 각성과 새 출발로 한국교회에 시원한 바람을 불러 넣겠다는 결단과 각오로 모두들 임해야 하겠다. 남은 자 7천이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지켰다. 우리는 ‘한국의 남은 자 교단’이라는 자부심을 새롭게 다지는 성총회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하겠다.

아동·청소년들을 안아 주는 교회가 되자!

 가족사랑, 어린이 사랑, 주님 사랑의 5월이다. 하늘은 푸르고 신록이 자태를 뽐내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픔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아동학대 여부에 대한 전국의 실태를 재조사 한 결과 새로이 35건의 학대받는 어린 아이 사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4.25) 경찰 및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지난 2.1.부터 4.15.까지 전국의 초·중학교 미취학 아동과 중학교 장기결석 학생 2천892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했다.
지난해 12.21. “11살 학대 소녀 탈출 사건”(인천)이 세상에 보도되면서 정부가 조사에 나서게 되었다. 아동학대 문제가 우리 사회의 병통으로 진단되는 데는 ‘목사’도 한 몫 했다. 지난 2월 3일 “부천 여중생 백골시신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또 다시 ‘목사가 이럴 수가’하는 탄식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메아리쳤다.
온 세상 경악과 분노 속에, 교회는 실로 부끄러워 낯을 들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마귀는 아동 학대라는 극악한 비행을 통해서도 교회를 욕되게 하고 있음을 본다. 참회의 눈물로 5월을 맞아야 할 우리 한국교회의 처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슴 아픈 사태는 우리 청소년 전체의 병리적 현실에도 있다. ‘가족 해체, 입시 위주 교육’으로 아이들의 심신이 병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우울과 불안으로 지속적인 상담·관리가 필요한 '관심 군' 학생이 최근 3년간(2013-15) 25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가운데 자살을 생각하는 등 위험 수준이 높은 '우선관리 군'이 14만 명이다. 그리고 매년 청소년 120여 명은 자살을 택한다는 것이다. 사랑의 5월에, 교회가 아픈 어린이 청소년들을 찾아 나서자. 그리고 제일 먼저 안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