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생명의 말씀-김덕영 목사2014-01-24 23:04
작성자 Level 8

육에 속한 사람, 영에 속한 사람
(롬 8:5-8)
김덕영 목사
진리교회 담임
서울북지방회장,
교단 장애인선교국장

교우 한사람이 담임목사을 찾아와 “목사님, 육신의 정욕이 조금도 일어나지 않게 기도해 주십시오”하며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담임목사는 “그러면 지금 죽게 해달라고 기도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정색을 하면서. “아니요, 죽는 것 말고, 육체의 정욕으로 고통당하지 않게만 기도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은 “형제님, 이 땅에 사는 동안 육신의 정욕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되려면 천국에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죽어야 끝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우리를 돕는 분으로 우리 곁에 와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을 의지하면 끊임없이 다가오는 정욕을 극복하며 성결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천국에 들어가기까지 항상 성령과 육체의 갈등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육체의 소욕은 그냥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좇아 행함으로 육체의 일을 행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영과 육을 함께 하나님께로부터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육체는 무조건 저주받고, 지옥 가고, 멸망 받는다고 규정한 것은 아닙니다. 같은 그릇이지만 독약을 담은 그릇도 있고, 보약을 담은 그릇도 있습니다. 우리 육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영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성령을 지니고 있다면 존귀한 사람이고, 마귀의 영을 지니고 있다면 사탄과 함께 멸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1. 육에 속한 사람은
첫째, 육신의 일을 생각합니다.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롬 8:5) 육에 속한 자는 육신의 일만 생각합니다. 자나 깨나 육신의 일, 가고 오나 육신의 일, 먹고 마시나 육신의 일에만 잠겨 있다면 그 마음에는 평강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불안과 공포가 온상의 잡초처럼 솟아날 것입니다. 염려, 그리고 고난, 고독 이런 것들이 끊임없이 그 마음을 사로잡을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다 육신의 일을 좇는 자가 되지 말고 영의 일을 기뻐하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지 못합니다.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고전 15:50) 육신을 좇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을 수 없지만, 영을 좇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은 얼마나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느냐 이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을 했고, 또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느냐 못 얻느냐 이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사람이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는 것은 전체를 다 잃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천국을 잃는 사람은 최고로 불행한 사람입니다. 천국을 소유한 사람은 최고로 행복한 사람인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허무하고 비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벧전 1:24) 왜 육체를 풀과 같다고 비유했을까요? 풀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마르게 됩니다. 요즘에 연로하신 분들을 보면 뼈의 진액이 없어지고, 눈의 시력이 약해지고, 귀의 청각이 약해지니까 만사에 의욕을 잃어버립니다. 세상의 부귀 영광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 영광은 풀의 꽃과 같이 언젠가는 떨어지게 됩니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 8:8)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육신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 수 없는 것입니다.

2. 영에 속한 사람은
첫째, 성령의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4,5)
우리 인생은 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에 속한 자는 약해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어도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소유한 자는 전도할 때도 담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 2:10)
하나님의 영을 좇는 자는 하나님의 깊은 것을 헤아려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알아서 그 길을 가게 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것은 버릴 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할 수 있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신령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은사를 받게 됩니다.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 2:13)
이것이 죽음의 길인지 생명의 길인지, 저주의 길인지 복된 길인지를 분별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실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에 속한 자는 신령한 것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롬 12:2에 보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넷째,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 2:16)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입니다.(마 11:29)

육에 속한 자는 육신의 일만 생각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지 못하고, 허무하고 비참하게 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에 속한 자는 성령의 능력을 소유하여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게 되고, 신령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은사가 있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로마서 8:6에 보면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2014년 올 한해 육에 속한 자가 되어 고통과 불안 속에 살지 말고, 하나님의 영에 속한 자가 되어 생명과 평안을 누리며 주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