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칼럼-서헌철 목사2015-05-28 13:31
작성자 Level 8

겸손하면서도 강한 지도자가 되자!

서헌철 목사

 헤라클레스는 이름 자체가 괴력의 대명사로 쓰일 만큼 힘이 센 인물입니다. 그만큼 자부심도 대단했습니다. 자신이 세상 최고라고 생각했죠.
 어느 날 그가 좁은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 한 가운데 사과 크기의 작은 물체가 놓여 있었습니다.
 “아니 감히 천하제일의 장사인 이 몸의 앞길을 막아?”라고 소리치며 그 물체를 발로 찼습니다. 그러자 작은 물체가 수박 크기로 커졌습니다. “나를 이겨 보겠다는 것이냐?” 좋다 맛 좀 봐라“ 헤라클래스가 물체를 더 세게 걷어차자 이번에는 거의 바위만큼 커져버렸습니다. 잔뜩 화가 오른 헤라클레스는 커다란 쇠몽둥이로 물체를 있는 힘껏 내리 쳤습니다. 그러자 그 작던 물체는 좁은 길을 꽉 채울 만큼 커졌습니다. 흥분한 헤라클레스는 옷을 벗어 던지고 물체를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내동댕이칠 찰라 하나님께서 보낸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 사자는 바위를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더니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물체는 점점 작아져 처음에 조그맣던 크기로 돌아왔습니다. 어리둥절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던 헤라클레스에게 그 사자는 말했습니다.
“저 물체는 당신 마음속의 화와 같아요, 건드리고 자극 할수록 더 커지죠, 하지만 가만히 두면 점점 작아져 아무런 해가 되지 않습니다.”(참고 : 신주모 지음. 시월 그림. 다시용기를 부르는 주문. 프름북스. 2015. PP132-133)
 2015년 5월 12일 ‘(사) 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주관으로, 보병 OO사단에 위문 차 다녀오게 되었다. 그 때 동행한 O목사님은 “우리가 위문을 온 것이 아니라, 위문을 받고 가는 것과 같다”며 국군장병들의 수고에 마음속으로 미안함의 표현을 하기도하였다. 그렇다 이번 방문으로 인해 필자역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들에 지금까지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이유는 사단장이라면 그 부대의 최상의 위치임에도, 육군대위인 군종목사를 향하여. "OOO대위" 하고 부르지 않고 “목사님!”하는 호칭에 그 사단장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올려다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수님을 믿는 신자도 아니었다. 함에도 불고하고 교회의 보수 문제 등, 진지하게 묻고 답하며, 기대감을 보이는 겸손함에서 “장병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자신감과 강함이 묻어나는 사단장”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도 군대인데? 사단장이 대위에게 “목사님?” 참으로 존경받을 만한 사단장이 아닌가! 이 때 대표회장은 식탁을 마주한 자리임에도 식사에는 아랑곳없이 사단장을 향하여 “예수님을 믿으시나요?”로 시작하여, 계속 복음을 전하는데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대표회장의 복음전도 열정에 그만 빨려 들어가, 큰 도전을 받게 되었다. “우리가 여기에 온 목적은 복음전도”라는데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성경은 물론 사회에서도 헤라클레스와 같은 힘이나 신분 등에 자만한 나머지 자기교만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들에게서는 겸손이나, 정직을 찾아 볼 수 없으며, 도리어 거짓과 위선 속에서 자기의 힘만 생각하고 온갖 악행과 거짓을 일삼다가 스스로 무너져 가거나, 가는 이들을 얼마든지 보아왔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총을 누릴수록 더욱 겸손하면서도 강한 지도자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새삼 되새겨 본다.
 (1)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2)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1-3)

장로회신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