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5-05-15 09:59
작성자 Level 8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고린도전서 1장 30절)

 하나님이 명하신 말씀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먹은 아담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질문은 아담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에서 이탈했음을 말해줍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어야 했는데 하나님의 말씀에서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대하여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를 떠나서 잘못된 위치에 있는 것이 곧 범죄이며 죄악입니다. 위치와 관련된 구원의 진리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역사적 사건기록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홍수와 방주 안에 들어간 노아의 가족에 관한 기록입니다.
 노아 시대에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하나님이 대홍수로 심판하려고 작정하시고 이를 의인 노아에게 계시하셨습니다. 노아에게 방주를 예비케 하셨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말씀대로 역청을 안팎에 칠한 방주를 건조하였습니다. 방주가 완성된 후에 하나님은 노아에게 가족들을 데리고 방주 안에 들어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칠일 동안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사람들은 방주를 기웃거릴 뿐 안으로 들어가지 아니했습니다. 하나님이 문을 닫으시자 마침내 홍수가 나서 천하의 높은 산이 다 물에 잠겼고, 노아의 여덟 식구 외에 땅에서 코로 기식하는 생물이 다 죽었습니다. 방주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건조되었습니다. 노아 가족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었습니다.
 둘째는, 어린 양의 피를 칠한 집 안에 있었던 사람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 거주한 지 400년이 더 지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노예 계급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들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려고 모세를 영도자로 보내셨습니다. 애굽 왕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라는 모세의 요구를 거절하자 하나님이 연속하여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래도 바로가 항복하지 않자 열 번째 재앙을 내리셨는데, 애굽의 집집마다 장자가 죽음을 당하는 재앙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지시하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은 집집마다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와 문 인방에 바르게 하셨습니다. 그 밤에 하나님의 사자가 애굽 전역을 다니면서 먼저 난 것은 다 죽였습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습니다.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집 안에 있는 자는 모두 안전했습니다. 어린 양의 피가 있는 집 안에 있었다는 것은 달리 말하여 안전하게 보호받게 된다는 약속의 말씀 안에 있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셋째는, 여리고 성의 함락과 라합의 집 안에 있었던 사람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여호수아가 보낸 두 명의 정탐꾼이 여리고에 잠입하여 기생 라합의 집에 유숙하였습니다. 이들의 동태를 수상히 여긴 사람들이 여리고 왕에게 알리자 왕은 군사들에게 그들을 체포하라고 하였습니다. 군사들이 들이닥치자 기생 라합이 기지를 발휘하여 그들을 따돌렸습니다. 그 후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우리 생명을 죽는 데서 건져내기로 이제 여호와로 맹세하고 내게 진실한 표를 내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여리고 성이 함락되던 날, 다른 여리고 성 주민들은 모두 죽음을 당했지만 두 정탐꾼이 약속한 대로 붉은 줄을 창에 매단 라합의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전했습니다. 라합의 집 안에 있었다는 것은 달리 말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서약 안에 있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기록들은 구원의 은혜와 진리를 계시하고 있습니다. 역청과 어린 양의 피와 붉은 줄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모형이며 그림자입니다. 안과 밖이 근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실은 삶과 죽음, 구원과 멸망의 차이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성령께서 신비한 능력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하여 주십니다. 구원이란 그리스도 안에 있느냐 아니냐 하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