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4-05-09 08:54
작성자 Level 8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과 욕망'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빌 1:20∼26) 

"당신은 왜 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압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자신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과 욕망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 기대와 소망과 욕망은 그의 삶의 이유이며 또한 그에게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의 의미였습니다. 이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첫째로, 자신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내 몸에서'란 '이 세상에서의 모든 활동에서'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이 자신의 활동 이유이며 삶의 의미라고 피력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며 어떻게 활동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 것입니까? 첫째,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양 있는 행동이나 착한 행실로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하나님의 성품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명예를 귀중히 여기시며 정직하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과 그 공동체인 교회는 거룩, 명예, 정직을 생명처럼 귀중하게 여기며 이를 드러내어야 합니다. 셋째,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전도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믿어 어두움에서 빛으로 나아오고,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며, 죄 사함을 받고 거룩하게 되어 천국 백성이 되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일만큼 시급하고 중대하며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둘째로, "내가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갖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죽음은 필연성과 우연성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가장 급선무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해도 죽음에 대한 대비책을 가지는 것보다 앞세울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해결책이 인간에게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해답이 되십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 사함 받고 영생을 얻게 되며 또한 천국 시민권을 갖게 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의 죽음은 절망이 아니라 소망을 이루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고 천국을 사모하지 않는다면 가짜 신자입니다.  
셋째로, "다른 사람의 유익과 믿음의 진보를 위하여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로마의 옥중에서 자유를 얻지 못하고 순교를 당하여 육신을 떠나 주님 앞으로 가는 것도 그에게는 기대하는 욕망이지만, 만일 석방이 되어 복음을 전하고 신자들을 위해 더 일하게 되는 것도 그가 기대하는 욕망이라고 하였습니다. 거룩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속히 천국에 들어갔으면 하는 기대와 욕망을 가졌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고 신자들에게는 믿음의 진보를 돕기 위해 세상에 더 오래 머물러야 하겠다는 기대와 욕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욕망으로 인하여 건강을 구하고 이 땅에 오래 머물게 되기를 구한다면 매우 숭고한 기도가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고 하나님의 성품에 합당하게 살며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 것입니다. 천국을 동경하고 사모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특징입니다. 교회와 신자들에게 유익과 즐거움을 주고 교회에 자랑거리를 안겨주려고 하는 욕망은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욕망입니다. 여러분 역시 바울 사도와 동일한 내용으로 "이것이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과 욕망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와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