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8-08-24 14:24
작성자 Level 8

‘거울과 경계(警戒)가 되는 일들’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전 10:11)

로마서 15장 4절에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것은 우리를 교훈하기 위하여 기록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광야를 행진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었던 사건들은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특히 귀중한 교훈을 줍니다. 그 사건들 가운데 공통적인 핵심을 정리하여 우리가 거울과 경계로 삼아야 할 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품성과 언약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지적하는 의심이란 하나님의 품성과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영원하십니다. 의로우시고 선하시며 인자하시고 진실하십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품성을 끝까지 믿고 의지하면 결국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들을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패배의 고배를 마신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하나님께 대한 의심이었습니다. 의심을 처리하지 못하면 불신을 낳고 불신이 커지면 거역을 낳게 됩니다.
둘째는, 탐욕을 버려야 합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것이 탐욕이 아닙니다.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이 강퍅하여 듣지 아니하였고 그 마음의 강퍅한 대로 하나님이 버려두어 그 임의대로 행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크게 구하는 것이 탐심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탐욕이란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원대로 획득하려고 하는 욕심을 뜻합니다.
셋째는, 하나님께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광야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향하여 수없이 원망 불평하였습니다. 지도자 모세를 향해서도 원망하였습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처럼 변질되어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행하는 지도자를 추종하면 그들과 함께 망하게 됩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종이었기에 모세에 대한 원망 불평은 하나님께 대한 원망 불평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을 것이라고는 전혀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식인 만나를 매일 먹었습니다. 만나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필요하시다면 고기도 주실 수 있다는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감사함으로 간구하는 대신에 원망 불평했습니다. 탐욕을 계속 품으면 원망하게 되고 원망은 징벌을 초래합니다. 
넷째는, 유혹과 시험을 경계하고 물리쳐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려 하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 산에 올라간 모세가 내려오지 않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어 많은 사람이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종교의 종교행사에 참여하게 하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 왕의 계교에 걸려들어 이방 신들의 제사에 참여하고 바알브올에게 절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런 유혹에 대하여 명백하고 단호하게 처신해야 합니다.
다섯째는, 구원 받은 은혜를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거할 때의 참담한 노예생활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구원 받은 은혜를 생각해 본다면 현실의 곤란 때문에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은 참으로 경거망동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악에 매여 살며 마귀의 종노릇 하고, 끝내는 마귀와 함께 영원히 타는 불못에 던져지는 운명에 처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어 구속 받은 백성이 되었고 천성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항상 상기하며 일평생 구원 받은 은혜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 중 다수는 광야에서 멸망되었습니다. 그들의 시작은 좋았으나 결말이 나빴습니다. 여러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일들을 거울과 경계로 삼아서 시작과 결말이 다 좋은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