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컬럼-서헌철 목사2014-01-24 23:05
작성자 Level 8

방독면 사세요!
 한 세일즈맨이 있었다. 하루는 한 친구가 그에게 말했다.
“유목민에게 방독면을 팡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고수라고 할 수 있지”
 오기가 발동한 그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곧장 북쪽의 초원지대로 달려갔다. 드넓은 초원에서 유목민들은 말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그가 유목민에게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유목민 중에 방독면이 필요한 사람 없을까요?”
 “이렇게 공기가 맑은데 방독면은 있어서 뭐합니까?”
 “요즘 방독면이 필수품이랍니다.”
 “미안하지만 우리 유목민에게는 아무 쓸데없을 것 같군요”
 “머지않아 방독면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세일즈맨은 초원 한 가운데에 공장을 지었다. 친구는 정신 나간 짓이라며 말렸지만 그는 막 무가 내었다. “난 기필코 방독면을 팔고야 말겠어!” 공장이 완공되고 기계가 돌아가자 굴뚝으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기 시작 했다. 얼마 후 유목민들이 그에게 와서 말했다.
“방독면을 사겠습니다.”
“아주 잘 생각하신 겁니다.” 세일즈맨은 신이 나서 방독면을 건넸다.
유목민은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만족한 듯 말했다. “아주 좋은 물건이군요 내 친구들도 필요한데 더 가진 것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원하는 만큼 드릴 수 있습니다.”
유목민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그런데 저 공장은 무얼 만드는 고입니까?”
세일즈맨이 짤막하게 말했다. “그야 물론 방독면이지요.”(출처 : 인생의 레몬차)
 2014년도 3주째를 맞이한다. 아마도 “벌써 그리 지났나?”하는 생각을 갖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연말이 지나고 연초를 맞이하면서 정리하고 계획하고 기도하다보니 벌써 20여일이 훌쩍 지나 버린 것이다. 성경 읽고, 기도하고, 전도하는 등 매년 반복되는 계획을 수립해 보지만 그 어느 해를 두고도 만족하다는 생각에 대하여는 그리 시원치 않다. 문제는 엉거주춤 지나다 보면 2015년 초에도 반복된 상황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 그런 것이지!” 하고 주저 않기에는 너무도 부끄럽지 않은가? 경제의 어려움, 정치의 혼란, 국제정세의 불안정, 충격적인 교회들의 사건 등 특히 2013년 중반기 모 연합회의 대표회장과 J목사가 50센트를 주면 살 수 있는 생활 체육 프로그램 증명서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표창장을 받았다"는 코메디를 연출하고, 일부 기독교 언론들은 이에 발맞춰 춤을 추고, 수십 년간 이단이라 했던 자들의 이단 해제와 변호 등으로 온통 뒤범벅이 되게 한 연합단체들의 어수선함, 그러다보니 이제는 “개독교” 소리를 들어도, 노하기보다, 되레  당연하다는 소리까지 횡행하는 마당에 2014년을 어떻게 가꾸어 갈 것인가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발상의 전환과 열정만 내세워 방독면을 팔기위해 환경적 폐해는 뒤로한 위의 세일즈맨과 같이, 세칭 수단 방법 가릴 것 없이 교회를 부흥시키는 발상의 전환만을 논한다면 참으로 멀쓱 한 결과를 생산해 내지 않겠는가?
 따라서 오직 결과만을 앞세워, 방독면을 파는 식의 수단 방법 등의 발상의 전환이 아닌“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로의 발상의 전환으로 2014년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한해가 되도록 가꾸어 가도록 하자.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빌 4:8).

장로회신학 학장, 장신교회